10월 1~9일 강동아트센터 개최...침체된 문화예술계 활력 기대

2021서울오페라페스티벌이 오는 10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도 ‘라보엠’(사진) ‘허왕후’ ‘배비장전’ ‘카르멘’ ‘사랑의 묘약’ 등 다양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사진=서울오페라페스티벌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라보엠’ ‘허왕후’ ‘배비장전’ ‘카르멘’ ‘사랑의 묘약’ 등이 2021서울오페라페스티벌을 빛낸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예술계에 상생과 활력을 불어 넣을 이번 페스티벌은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따뜻한 위로와 위안을 선사한다. 또한 많은 젊은 음악인들의 활로를 열어 대한민국 대표 문화축제로 점프한다.

2021서울오페라페스티벌이 오는 10월 1일(금)부터 10월 9일(토)까지 9일간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강동문화재단, 노블아트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 김해문화재단, 더뮤즈오페라단이 주관하며 서울시가 후원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전막 오페라 ‘라보엠’과 ‘허왕후’를 비롯해 그랜드오페라갈라쇼, 어린이 오페라 ‘사랑의 묘약’, 샹송 드 오페라 ‘카르멘’, 풍자와 해학이 담긴 창작 오페라 ‘배비장전’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은 서울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예술인과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청춘의 활기·사랑 가득한 국립오페라단 초청 오페라 ‘라보엠’

지난 겨울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찬사를 받은 국립오페라단의 ‘라보엠’을 초청해 푸치니 음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공유한다.

꿈과 사랑을 갈망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그린 ‘라보엠’은 청춘의 활기, 설레는 사랑, 가슴 시린 이별까지 더해져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현실적인 공감을 끌어낸다.

끊임없이 가슴을 울리는 ‘그대의 찬 손 (Che gelida manina)’ ‘내 이름은 미미(Mi chiamano Mimi)’ 등 주옥같은 아리아들이 흐른다,

더욱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작진과 출연진으로 구성돼 수준 높은 무대를 기대해도 좋다. 지휘 김광현, 연출 김숙영을 필두로 미미 역에 소프라노 서선영과 권은주, 로돌프 역에 테너 박지민과 최원휘, 무제타 역에 소프라노 김유진, 마르첼로 역에 바리톤 김기훈 등이 출연한다.

◇ 어린이·청소년을 위해 눈높이 맞춘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

2021서울오페라페스티벌이 오는 10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도 ‘라보엠’ ‘허왕후’ ‘배비장전’ ‘카르멘’ ‘사랑의 묘약’ 등 다양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사진=서울오페라페스티벌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은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으로 속아서 사 마신 어리숙한 네모리노가 아디나를 짝사랑하는 과정과 이후 두 사람의 행복한 결말을 그려낸 오페라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맑고 순수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각색했다. 레치타티보는 한국어 대사로 수정하고 아리아와 중창은 원어로 노래해 음악성은 살리며 작품의 이해를 높이는 데에 주력했다.

◇ 풍성한 음악·다이내믹 표현으로 재탄생한 ‘배비장전’

2021서울오페라페스티벌에서는 2015, 2016년 대한민국 창작 오페라 페스티벌 선정작 더뮤즈오페라단의 ‘배비장전’을 만날 수 있다.

판소리와 오페라가 협업해 풍성한 음악·다이내믹 표현으로 재탄생한 ‘배비장전’은 양반의 체면과 위선의 양면성, 슬기로운 여성을 상징하는 기생을 중심으로 사회 풍자와 해학이 담긴 창작 오페라다.

작곡 박창민, 작사 강문숙의 작품으로 총예술감독은 이정은이 맡았다. 연출 김태웅, 음악감독 이경민, 엘렉톤 김희은이 바리톤 염현준, 소프라노 이현주, 테너 윤주현·최기수, 소프라노 한송이 등과 함께 탄탄한 작품성과 수준 높은 무대를 보여준다.

◇ 샹송과 오페라 아리아 흐르는 ‘카르멘’

샹송 드 오페라 ‘카르멘’은 샹송의 예술적·대중적 우아함과 오페라의 강렬함·화려함이 어우러져 프랑스의 폭넓고 깊이 있는 예술 문화를 한껏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테너 지명훈, 바리톤 이동환, 소프라노 이경진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의 정열적인 무대는 물론, 아코디오니스트 유승호와 피아노 김보미 그리고 국내 유일의 샹송 가수 미선레나타의 노래와 해설이 함께 한다.

오페라 ‘카르멘’의 ‘Habanera(하바네라)’ ‘Seguidille(세기디야)’ ‘Votre toast(투우사의 노래)’는 물론 ‘La vie en Rose(장밋빛 인생)’ ‘Hymne a l’amour(사랑의 찬가)‘ 등 기존에 만날 수 없었던 새로운 무대를 경험한다.

◇ 오페라는 어렵다는 편견 깨뜨린 ‘그랜드 오페라 갈라쇼’

‘그랜드 오페라 갈라쇼’는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매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오페라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다 아는 친근한 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오페라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을 경험하게 해준다.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토스카’ ‘카르멘’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등의 아리아 및 중창곡을 지휘자 양진모와 코리아쿱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소프라노 이상은·김순영·양귀비,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테너 박기천·김동원·이재식, 바리톤 이동환 등 8인의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노래한다.

◇ 2000년전 가야 역사 속으로 안내하는 창작 오페라 ‘허왕후’

2021서울오페라페스티벌이 오는 10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도 ‘라보엠’ ‘허왕후’(사진) ‘배비장전’ ‘카르멘’ ‘사랑의 묘약’ 등 다양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사진=서울오페라페스티벌
올해를 빛낸 창작 오페라 ‘허왕후’의 무대를 2021서울오페라페스티벌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왕후’는 2000년 전 가야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사랑을 예술적으로 재조명한 오페라다. 시적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를 갖춘 아리아들로 생생한 가야 시대의 이야기 속으로 안내한다.

예술감독 신선섭을 필두로 대본·연출 김숙영, 작곡 김주원이 역사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했다. 지휘 이효상, 음악코치 김보미·이가은과 더불어 화려한 오페라 가수들이 출연한다.

허황옥 역에 소프라노 김성은·김은경, 김수로 역에 테너 정의근·박성규, 이진아시 역에 바리톤 박정민·이규봉이 출연한다. 이 밖에도 테너 민현기·김성진·이희돈, 소프라노 김민형·서예은, 베이스 박준혁 등이 함께한다. 또한 뉴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김해시립합창단, 최선희 무용단이 힘을 보탠다.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의 신선섭 예술총감독은 “2021서울오페라페스티벌은 팬데믹 여파로 침체된 문화예술계에 상생과 활력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했다”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올해 축제를 통해 오페라가 관객들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은 오페라의 대중화를 넘어 젊은 음악인들의 활로를 열고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축제로 함께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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