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오푸스 11월6일 ‘그 남자, 그 여자 이야기’ 콘서트

랄프 고트니 편곡 ‘시인의 사랑’ ‘이탈리아 가곡집’ 연주

소프라노 임선혜, 테너 키어런 카럴, 편곡자 겸 지휘자 랄프 고트니(왼쪽부터)가 앙상블오푸스와 함께 11월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 남자, 그 여자 이야기’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연다. 사진=오푸스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가을 향기가 무르익는 11월 달달한 노래가 찾아온다. 소프라노 임선혜와 테너 키어런 카럴의 목소리에 실려 로베르트 슈만의 연가곡집 ‘시인의 사랑’과 휴고 볼프의 ‘이탈리아 가곡집’ 속 러브송이 흐른다. 특히 두 가곡집에 수록된 노래를 랄프 고트니가 편곡한 버전으로 선보여 청춘의 아름다운 한때를 보여준다.

예술감독 류재준과 리더 백주영이 이끄는 앙상블오푸스는 오는 11월 6일(토)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 남자, 그 여자 이야기’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연다.

이번에 선보이는 앙상블오푸스의 ‘시인의 사랑’은 고토니의 편곡에 의한 앙상블 버전이다. 낭만주의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에 고토니가 새로운 색채를 불어넣어 명작을 다시 태어나게 한다.

볼프의 ‘이탈리아 가곡집’ 또한 고토니가 챔버로 편곡한 버전이 연주된다. 마흔여섯 곡의 세련된 미니어처로 고백과 거절, 맺어짐과 행복, 사랑싸움과 불화, 다툼과 화해를 그려낸다.

소프라노 임선혜, 테너 키어런 카럴, 편곡자 겸 지휘자 랄프 고트니가 앙상블오푸스와 함께 11월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그 남자, 그 여자 이야기’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연다. 사진=오푸스
고토니의 편곡은 세심한 관현악법을 통해 최고의 환희와 최악의 나락, 그 사이를 넘나드는 강렬한 감정적 스펙트럼으로 강렬한 경험을 선사한다. 사랑이라는 보편 감정의 다양한 모습과 기존 작품이 새로이 재해석된 현대적 면모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날 공연에서 편곡자 고토니는 직접 지휘봉을 든다. 음악 작품을 경전화하고 고정된 채로 받아들이는 대신 그 안에 깃들어 있는 음악의 정신을 새롭게 표현한다. 저명하고도 견고한 실력의 연주자들로 이루어진 앙상블오푸스를 통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색채와 뉘앙스는 성악과 함께 여러 가닥으로 엮이는 새로운 음의 직조를 경험하게 해준다.

이뿐만 아니라 최고의 소프라노 임선혜, 신이 내린 미성의 테너 키어런 카럴이 엮어내는 새로운 작품 해석은 음악이 주는 무한 감동을 선사한다.

티켓은 16일과 17일 오후 3시부터 오푸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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