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위치한 충남 보령 지역 농가 지원…협력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노력 박차

ESG 경영을 통해 사회적 가치 구현 노력

[편집자주]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정부기관 및 공기업 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ESG경영의 중요성을 본격적으로 부각시킨지 1년을 맞이했다. 이제는 실제로 ESG와 관련해 기업이 환경 및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어떤 역할을 실행했는지 그 추진성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우리나라도 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되고,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수년안에 비재무적 사회활동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하게 되면서 ESG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과 생존의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은 국가의 역할에서 기업의 역할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CEO들이 앞장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성장동력으로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공기업들을 조망한다.

중부발전 CI. 사진=한국중부발전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중부발전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협력을 통해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올해 ‘ESG 경영에 기반한 사회적 가치 구현 종합계획’을 선포, ‘지역사회와 중부발전이 함께하는 보다 나은 삶 더하기’라는 상생협력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중부발전은 본사가 위치한 충남 보령지역의 특산품인 포도, 딸기를 재배하는 17개 농가에 대해 시설원예 ICT 장비 및 정보시스템 설치를 통한 스마트팜을 조성했다.

또 마을주민 100%가 참여하는 농어촌 지역의 들깨, 참깨 등을 가공하는 농산물 착유공장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생산된 제품은 직거래, 온라인 판매 등을 지원한다.

중부발전은 보령시 원산도 선촌마을에는 바지락 체험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인프라 조성도 지원했다. 아울러 트렉터, 트레일러, 바지락 선별 포장기 및 냉동창고 등 총 2억원을 지원해 원산도가 보령-태안 해저터널 완공 이후 서해안 해양관광 중심지로 부상하는데 힘을 보탰다.

중부발전은 이같은 다양한 농어촌 상생협력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0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표창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중부발전은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 전통산업 경쟁력 약화 및 경기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보령시와 함께 ‘축산분야 ICT 융·복합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5억원의 축산농가 소득증대라는 획기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상수도 배관이 연결되지 않은 농어촌 지역 100여 가구에 상수도를 연결하는 생활밀착형 SOC 사업도 추진했다.

이에 더해 발전소 주변지역 취약계층(노인)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2017년부터 계속 시행하고 있는 ‘시니어 일자리 창업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94명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했다.

중부발전은 창업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4050세대의 재도약 기반마련을 위한 중장년 스타트업 육성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청년들을 대상으로는 2020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국판 뉴딜정책에 발맞춰 디지털 전환, 비대면 및 친환경 산업과 관련한 창업아이디어에 대해 공모를 진행해 영어학습 앱개발 업체인 ‘뿌뿌카드앤앱’ 등 3개 청년기업 창업에 성공했다.

지난 1일 열린 중부발전-동반성장위원회 및 협력 중소기업과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 체결식에서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맨 왼쪽부터 차례대로),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최경채 한성더스트킹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중부발전 제공
한편, 중부발전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도 힘을 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소기업과의 해외 동반진출 특화브랜드인 'K-장보고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K-장보고 프로젝트는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의 요구와 정부의 중소기업 수출지원 정책에 부합하기 위한 성장사다리형 동반성장 특화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2010년부터 시작돼 2020년까지 협력 중소기업 누적 수출액 6981만 달러(830억원)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부터 코로나로 인한 위기극복 차원에서 ‘수출플랫폼 종합운영’을 통해 현지 영업활동 없이도 우수제품과 기술력에 대한 비대면 수출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조달청과 혁신제품 해외동반진출을 지원하고자 ‘혁신제품 해외시장 진출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더해 중부발전은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조달핵심 인증취득을 통한 중소기업 해외판로 개척지원에 나서고 있다. 향후 인증 취득된 제품은 중부발전의 공공·의무구매 인프라를 활용해 현장에 적용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완화와 복지증진을 통한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공기업 최초로 2년 연속 협력기업 임직원 하계휴양소 운영, 자기계발을 위한 복지포인트 제공, 화장실, 휴게실 등 환경개선 등 체감형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실제로 중부발전 CEO는 우수 협력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가서 경영상 애로사항 및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청취해 지원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협력 중소기업 4개사를 직접 찾아가 코로나19 극복 및 디지털전환·탄소중립 추진 의지를 표명했고, 작업 자동화 등 스마트공장, 레일 이동식 미세먼지 저감시스템 등을 견학한 후 경영상 애로사항 및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청취해 우수 협력기업에 인증패를 전달했다.

올해 중부발전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에 봉착한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신속한 금융지원을 하기 위한 1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대상 신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저금리 동반성장 협력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지역사회와 기업은 삶의 터전을 공유하는 사회공동체”라며 “중부발전은 앞으로도 전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 ESG 경영을 통해 사회적 가치 구현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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