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식 동배치로 대부분 세대 탄천 조망 가능…비역세권 입지지만 학교 가까워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 정문 전경. 사진=임진영 기자
[편집자주] 대한민국 가구 중 절반이 아파트에 산다. 아파트 중에서도 신축과 대단지 선호현상이 두드러진다. 신축 아파트는 주차 편의성 등에서 단독주택이나 빌라, 오피스텔 및 구축 아파트보다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단지 규모까지 갖추면 커뮤니티 시설의 활성화로 단지 안에서 대부분의 일상생활 향유가 가능해진다. 이렇다 보니 대단지 신축 아파트는 집값 상승률도 더 높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부동산 시장을 리딩하는 주요 아파트 현장을 심층분석하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대상 아파트는 국민은행이 매년 연말 선정하는 시가총액 상위 50위 단지인 ‘KB 선도 아파트 50’에 속하는 단지들이다(※시가총액=모든 세대의 집값 총합, 시가총액이 더 높은 곳의 개별 아파트가 고가 아파트라는 것은 아님, 대단지 아파트는 개별 아파트가격은 높지않아도, 시가총액은 높을 수 있음).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파크뷰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13개동, 1829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와 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 시공을 통해 2004년 완공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는 전용면적 84㎡(33~34평)와 59㎡(24~25평) 등 중소형 평형이 가장 세대 수가 많은 편이지만, 파크뷰는 소형 평형인 59㎡(24평)가 아예 없다. 파크뷰에서 가장 세대 수가 많은 평형은 554세대가 공급된 140㎡(53평)이고, 그 다음으로는 125㎡(47평) 366세대, 84㎡(32평) 360세대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파크뷰는 일반 아파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60평대와 70평대와 같은 초대형 평형과 펜트하우스 세대인 94평대도 15세대가 공급돼 있어 중대형 평수 위주로 구성된 고급화 단지라 할 수 있다.

파크뷰 내부 정원 조경 시설 전경. 사진=임진영 기자
◇ 지그재그식 동배치 특성…비역세권 입지에 탄천과 초·고등학교 인접

파크뷰는 신분당선 정자역이 단지 남쪽 800m 지점에 떨어져 있다. 정자역에서 파크뷰 단지까지는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걸려 역세권으로 분류하기엔 거리가 비교적 먼 편에 속한다. 또한 주상복합 아파트의 특성상 건폐율이 59%에 달할 정도로 높아 동간 거리가 일반 아파트 단지에 비해 좁은 편이다.

이처럼 동간 간격이 좁으면 세대 내부에서 옆 동의 다른 세대 내부가 보이는 등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다, 파크뷰는 이 같은 높은 건폐율로 인한 좁은 동간 간격 거리를 지그재그식 동간 설계를 통해 최대한 약점을 보완했다.

파크뷰 개별동 정면 전경. 사진=임진영 기자
파크뷰 단지 내 상가인 B부동산 공인중개소 대표는 “13개동 모두를 지그재그식으로 배치해 동 사이가 좁더라도 가구에서 다른 옆동 가구 내부가 잘 안 보이도록 설계한 것 같다"며 "이러한 동 배치로 단지 동쪽 탄천을 대부분 세대가 내부에서 조망 가능해 뷰가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파크뷰는 역과의 거리는 멀지만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단지와 바로 인접해 있다. 단지 서남쪽으로 정자초등학교와 늘푸른고등학교를 바로 끼고 있어 파크뷰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모두 이 학교들로 배정된다. 중학교는 단지 남동쪽으로 도보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백현중으로 배치된다.

2004년에 완공돼 입주한 지 17년이 지난 구축에 속하는 단지지만 지하 주차장이 세대와 연결돼 있다. 다만 구축의 특성 상 커뮤니티 시설이 없다는 것은 다소 아쉬운 점이다.

파크뷰 단지 내 전경. 사진=임진영 기자
◇ 메인평형인 47평대 매물 거의 없어…32평대도 매물 귀해

현재 파크뷰는 거래 가능한 매물 자체가 많지 않다. 세대 수가 가장 많은 53평형은 그나마 매물이 좀 있지만 두 번째로 세대 수가 많은 또 다른 주력 평형인 47평형은 매물이 거의 안 나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32평형도 전체 360세대 가운데 단 2~3세대만 매물로 나와 있다.

단지 내 상가에 있는 J부동산 공인중개소 대표는 “53평형은 세대 수가 가장 많아 매물도 좀 나와 있지만 매물 호가가 23억원에서 26억원에 달하다 보니 접근이 쉽지 않아 매수 수요는 오히려 47평형과 32평형이 더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파크뷰 70평형대와 90평형대가 방이 5개고, 40~60평형대는 방이 4개, 30평형대가 방이 3개인데 방이 4개면서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47평형에 진입 수요가 가장 많다 보니 매물도 귀한 편”이라고 귀띔했다.

파크뷰 개별동 출입구 전경. 사진=임진영 기자
단지 내 상가 P부동산 공인중개소 대표는 “파크뷰에서 가장 소형 평수인 32평형도 19억5000만~20억5000만원대 호가로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학교가 가깝고 강 조망이 가능해 진입 수요가 항상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파크뷰는 현재 84㎡(32평)이 지난 6월 21일 18억원에 신고가로 매매 거래된 후 거의 넉달째 거래가 없는 상태다. 125㎡(47평)은 지난달 17일 22억원에 최고가를 찍었고, 세대 수가 가장 많은 140㎡(53평)은 지난 9월 27일 역시 24억5000만원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단지 내 상가의 R부동산 공인중개소 대표는 “47평형이 지난달 22억원에 최고가를 찍으면서 매물이 사라졌고, 53평형도 최근 24억원 이상에 실거래되면서 호가가 오르고 있다”며 “32평형은 대형 평수를 선호하는 파크뷰 단지 특성상 6월 거래 이후 매수 대기수요가 뜸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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