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게임업계서도 본질적인 체질개선과 함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올들어 게임업계 직원들의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이제는 해외로 눈을 돌려야 생존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점점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게임사들에게 해외시장은 아직까지 성장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전문가들도 글로벌 게임시장 규모가 2023년까지 평균 1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며 200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의 게임들은 콘텐츠 다변화와 강화된 스토리라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이미 성공 가능성이 확인돼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게임과 ‘내수 게임’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글로벌 흥행까지 노리는 기대작에 대해 알아봤다.

사진=데브시스터즈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데브시스터즈가 지난 1월 글로벌 출시한 ‘쿠키런: 킹덤’의 안정적인 국내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글로벌 주요 시장인 일본과 미국에 대대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쿠키런: 킹덤은 전세계 1억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한 ‘쿠키런’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캐릭터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쿠키’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흥미로운 모험과 전투, 왕국 건설 및 성장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겸비한 게임이다.

먹히기 위해 태어났지만 마녀의 오븐을 탈출해 달려온 쿠키들이 터전을 일궈 넓은 세상을 모험하며 존재의 의미를 찾아나가는 여정을 이용자가 함께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이다.

◇ 출시 초기부터 글로벌 흥행 조짐을 보인 쿠키런: 킹덤

쿠키런: 킹덤은 1월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국내 주요 마켓에서 무료 게임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했다. 게임 매출 순위에서도 애플 앱스토어 1위, 원스토어 1위, 구글 플레이 2위에 오르며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

출시 초반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를 모았다. 애플 앱스토어 기준 게임 인기 최고 순위 대만 1위, 태국 1위, 홍콩 3위, 싱가포르 3위에 등극했고, 게임 매출로는 대만 2위, 태국 3위, 홍콩 5위, 싱가포르 9위 등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쿠키런: 킹덤은 출시 두 달 반 만인 지난 4월5일 글로벌 누적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기도 했다.

사진=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은 하반기부터 주요 게임 시장으로 게임의 영향력 및 성과를 대폭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먼저 지난 9월 일본에서 대대적인 마케팅 캠페인에 돌입했다. 성우에 대한 인기가 높은 시장인 만큼 유명 성우진 기반의 보이스 콘텐츠를 게임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성우들이 출연하는 다양한 마케팅 콘텐츠를 선보이며 일본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마케팅 기간에 일본 게임사인 세가의 대표 게임인 ‘소닉 더 헤치혹’과의 콜라보레이션을 발표하면서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인기 캐릭터인 ‘소닉’과 ‘테일즈’를 선보였으며, 악당인 ‘닥터 에그맨’과 전투를 벌이는 이벤트 스테이지도 공개됐다.

또한 일본 유명 배우 이케다 엘라이자가 출연하는 TV광고 송출,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캠페인 실시 후 사흘만에 현지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1위, 일주일 후 구글 플레이 1위를 차지했다.

◇ 미국 시장 흥행을 기반으로 유럽도 공략

사진=데브시스터즈
10월에는 영어 보이스 콘텐츠를 게임에 적용하고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마케팅 캠페인을 이어갔다.

쿠키런: 킹덤은 보다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이용자 확보를 위해 RPG 및 꾸미기 장르 이용자부터 애니메이션 및 코믹스 선호군, 성우 및 인플루언서 팬층에게 접근성 및 화제성을 높이는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본캠페인 시작 직후 현지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3위까지 올랐다.

대표적인 마케팅으로 데브시스터즈는 마니아 층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일명 ‘버추얼 유튜버’를 통해 영어권 이용자들에게 쿠키런: 킹덤을 소개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구독자 수 300만명 이상의 버추얼 유튜버 ‘가우르 구라’가 쿠키런: 킹덤을 소개했으며 방송이 종료된 이후에도 해당 영상은 4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에서 전국적인 TV 광고와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인플루언서 콘텐츠, 팬 소통형 콘텐츠, 대형 옥외광고 등 현지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계속해서 전개하고 있다.

이어 데브시스터즈는 유럽 지역의 현지 서비스 지원 및 마케팅을 위해 컴투스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24개국에 대한 공략에도 나선다. 현지화 준비가 완료되는 2022년 초 본격적인 유럽 공략을 위한 대규모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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