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전기차 시대로 진화하는 시간이 해를 거듭할수록 단축되는 분위기다. 현대차를 비롯해 BMW, 벤츠, 폭스바겐, 토요타, GM 등 글로벌 브랜드들도 내연차 생산중단 시기를 경쟁적으로 발표했다. 전기차는 최근 국내서도 빠르게 안착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기아 등 국산차뿐 아니라 수입차브랜드에서도 올들어 경쟁적으로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판매량도 기존 수백대, 수천여대 수준에서 사전계약으로만 수만대까지 계약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현재 각 브랜드들을 대표하는 전기차(플러그인 포함)의 성능과 특징에 대해 알아봤다.

스텔란티스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사장이 지프 랭글러 4xe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지프코리아가 오프로드 성능과 탄소저감까지 갖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랭글러 4xe'를 최근 출시했다. 랭글러 4xe는 흙먼지와 우렁찬 엔진배기음 등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오프로드 이미지를 탈피하고, 도심속 프리미엄SUV로 새롭게 업그레이드됐다.

랭글러 4xe는 기존 랭글러 오버랜드 모델을 베이스로 측면의 지프 로고 배지 및 트레일 레이티드 배지(오프로드 인증), 테일게이트의 ‘4xe’ 배지에 친환경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디자인 요소로 가미했다. 또 운전석에 ‘e’로고가 표시된 충전구와 함께 신규 출시된 하이드로 블루 컬러가 추가된 것이 외관상 특징이다.

특히 이전 모델대비, 소음 및 진동(NVH) 성능이 한층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랭글러는 차량컨셉상 중저속에선 진동이 상당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4xe는 중저속에 엔진개입 없이 전기모터로만 주행이 가능, 전기차 수준의 NVH가 확보됐다. 고속으로 올라가도 스티어링휠을 통해 느껴지던 진동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랭글러 4xe' 내부. 사진=주현태 기자
실내는 4xe 전용 컬러 계기판을 통해 배터리 잔량 및 전기주행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E-셀렉(E-Selec) 주행모드 버튼(하이브리드, 일렉트릭, e세이브)과 Uconnect 8.4인치 터치스크린에 하이브리드 일렉트릭 앱이 추가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가 쉽게 차량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 행사에서 랭글러 4xe를 직접 시승한 뒤 엄지를 치켜들었다는 후문이다.

랭글러 4xe엔 △하이브리드 △일렉트릭 △e세이브의 세가지 주행모드가 장착됐다. 기본 설정된 하이브리드 모드는 2.0ℓ 터보차저 엔진과 전기 모터의 토크를 조합해 마력과 인스턴트 토크, 가속력을 극대화시켜 주고 전기를 우선적으로 소모하는 주행모드다.

또한 일렉트릭 모드는 배터리가 1%라도 충전되면 고속 주행 시에도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며, 완충 시 ELECTRIC MODE로 최대 약 32㎞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e세이브 모드는 2.0ℓ 엔진을 우선 구동해 배터리를 세이브한다. 고출력 운행을 요하지 않을 시에는 엔진 대신 전기모터로 구동되며, 배터리 충전을 도모하기 위해 다시 엔진을 우선 구동하기도 한다.

지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랭글러 4xe'. 사진=주현태 기자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은 “랭글러 4xe는 연료 효율성과 전기주행의 장점을 모두 담은 친환경적인 모델인 동시에, 랭글러 고유의 오프로드 성능은 그대로 발휘하는 가장 진화된 랭글러”라며 ”랭글러 4xe를 시작으로 매년 최소 1개 모델 이상의 친환경모델을 한국 시장에 선보여 지프 라인업 내에서도 친환경 차량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랭글러 4xe는 GDI 2.0 I4 DOHC Turbo PHEV 엔진에 두 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돼 출력과 토크를 강화했다. 또 회생 제동 기능을 통해 주행 중 자체적으로 충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내연기관 차량 대비 향상된 연비 및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이 특징이다.

전기모터의 역할이 큰 만큼, 배터리 용량도 중요하다. 랭글러 4xe는 2열 시트 하단에 삼성SDI의 360볼트(V)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했다. 완충 시 순수 전기 주행으로만 최대 32㎞까지, 총 630㎞(주유+배터리 완충 시)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지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랭글러 4xe'. 사진=주현태 기자
편안하고 안전한 드라이빙을 가능케 하는 첨단 안전 및 주행 보조 기술도 탑재됐다. 특히 전기 모드로 구동 시 엔진소음이 거의 없고 뛰어난 정숙성으로 인해 보행자들이 차량에 접근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보행자경고시스템(Pedestrian Alert System)'이 적용됐다.

‘랭글러 4xe’는 국내에서 오버랜드와 오버랜드 파워탑 두가지 트림으로 선보였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각각 8340만원, 8690만원이며 색상은 친환경 차량을 상징하는 새로운 컬러인 하이드로 블루, 화이트, 블랙의 3가지로 선택 가능하다.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랭글러 4xe는 지프 전동화 모델의 시작이며 지프 팬들에게 대체할 수 없는 경험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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