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뉴 530e. 사진=BMW코리아 제공
[편집자주] 전기차 시대로 진화하는 시간이 해를 거듭할수록 단축되는 분위기다. 현대차를 비롯해 BMW, 벤츠, 폭스바겐, 토요타, GM 등 글로벌 브랜드들도 내연차 생산중단 시기를 경쟁적으로 발표했다. 전기차는 최근 국내서도 빠르게 안착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기아 등 국산차뿐 아니라 수입차브랜드에서도 올들어 경쟁적으로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판매량도 기존 수백대, 수천여대 수준에서 사전계약으로만 수만대까지 계약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현재 각 브랜드들을 대표하는 전기차(플러그인 포함)의 성능과 특징에 대해 알아봤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최근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에서 신형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BMW코리아는 순수 전기차 대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에 좀더 집중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충전인프라의 한계로 가장 현실적 친환경차로 꼽히는 PHEV는 올해부터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까지 사라졌지만, 고객들의 호응과 함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BMW코리아는 올해 1~7월까지 국내에서 PHEV 모델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9.5% 증가한 5946대 판매했다. 이러한 PHEV 판매를 견인한 모델은 브랜드 주력 라인업인 5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뉴 530e’다. 뉴 530e는 BMW 전체 PHEV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3322대가 판매됐다. 지난 6월에는 700대가 넘게 판매되며 월 최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순수 전기차와 달리 PHEV는 배터리와 엔진을 동시에 사용하고, 하이브리드카보다는 배터리 성능이 좀더 순수 전기차에 가깝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몇년전부터 아파트에도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설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아직은 판매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걱정없이 탈 수 있는 현실적인 전기차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 530e는 강력한 주행성능, 혁신적인 운전자 지원시스템과 더불어 최신 eDrive 기술을 통해 높은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디자인을 유지한 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 배지, eDrive 모드 전용 버튼, 시안성을 개선한 eDrive 모드 계기판 등을 적용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편의성을 구현했다.

전기 충전 중인 BMW 뉴 530e 사진=BMW코리아 제공
뉴 530e에는 12.0kWh 용량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 시 최대 45㎞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일반적인 도심에서 충분히 출퇴근이 가능한 수준이다. 또 순수 전기 모드에서도 최고 시속 140 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를 모두 사용한 후에는 일반 가솔린 모델로 바뀐다.

파워트레인은 BMW eDrive 기술과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조함, 경제적이고 강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시스템을 구현했다. 최고출력 184마력을 발휘하는 4기통 가솔린 엔진에 최고 109마력을 제공하는 전기모터가 조합돼 최대 292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5.9초에 불과하다.

연료 효율성도 극대화했다. 엔진과 모터 합산 복합 연비는 17.5㎞/ℓ로, 같은 등급인 530i(12.0㎞/ℓ)보다 리터당 5.5㎞ 더 주행할 수 있다. 또 친환경차라는 이름에 걸맞게 탄소배출도 최소화했다. 뉴 530e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8g/㎞으로, 일반적인 가솔린 모델이 150g/㎞ 이상 배출되는 것을 고려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BMW 뉴 530e 사진=BMW코리아 제공
업계에선 친환경차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 PHEV 모델인 뉴 530e가 고객들의 선택을 받는 이유에 대해 BMW의 대표 비즈니스 세단인 5시리즈의 신뢰 덕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BMW 5시리즈는 1972년 처음 공개된 이후 전 세계에 800만대 이상 판매된 대표 모델이다. 특히 최신 모델인 7세대 5시리즈는 세련된 디자인과 쾌적한 실내 공간, 탁월한 효율성, 스포티한 주행 성능 등을 강점으로 지난 4년간 국내에서 7만7000여대가 판매됐다. 이같은 5시리즈에 대한 인기가 자연스럽게 PHEV 모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뉴 5시리즈는 외관에 BMW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적용돼 특유의 강렬한 존재감과 스포티한 스타일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낸다. 우선 이전 모델보다 길이가 27㎜ 늘어나 역동적인 비율로 설계됐다.

앞면에는 하나의 프레임으로 통합된 키드니 그릴과 ‘L’자형 주간주행등이 적용된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가 탑재돼 절제되면서도 선명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뒷면에는 새로운 3D 후미등과 함께 사각 형태의 배기 파이프를 적용해 BMW 특유의 스포티한 매력을 강조했다.

실내에는 센사텍 대시보드와 기어노브 주변의 블랙 하이글로스 트림을 새로 적용해 고급감이 한층 강화됐다. 또 12.3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반 및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 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 역시 기본 사양으로 탑재돼 각종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BMW 뉴 530e 인테리어 사진=BMW코리아 제공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도 기본 적용된다. 먼저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어시스트,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전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됐다. 주변 교통상황을 계기반에 3D 그래픽으로 나타내는 ‘드라이빙 어시스트 뷰’ 기능도 추가, 주변 환경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손쉬운 주차를 지원하는 ‘파킹 어시스턴트’와 함께, 진입 동선을 따라 최대 50m 거리까지 차량의 후진 조향을 도와주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 역시 기본으로 탑재된다.

새로운 커넥티드드라이브 기능 역시 추가돼 사용자 편의성이 강화됐다. 뉴 5시리즈는 애플 카플레이와 함께 새롭게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스마트폰과 차량을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내비게이션, 일정, 전화 등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을 차량 디스플레이와 계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간편하게 확인 및 사용할 수 있다.

5시리즈에는 신용카드 형태의 NFC 기반 ‘키 카드’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아이폰에 한해 각종 키를 소지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도어락 잠금/해제, 시동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디지털 키’ 기능도 활용 가능하다.

BMW 뉴 530e 사진=BMW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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