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접근 경보시스템', 'IoT 안전모 시스템' 등 신기술 활용한 안전선진화에 앞장

현대엔지니어링 현장 근로자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안전모를 쓰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편집자주] 내년부터 본격적인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건설업계가 대응준비에 분주하다. 중대재해법이 시행되면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사업주와 기업의 책임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특히 건설업은 현장에서의 사고발생 확률이 높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월 국감에서도 건설현장 안전 경영과 사고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의원들의 질책이 쏟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안전전담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건설업계의 대응방안과 대형사고를 사전예방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알아봤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현대엔지니어링이 ICT 기반 안전관리시스템을 통해 건설현장 안전강화에 나섰다.

이 시스템은 ICT 기술 기반의 '장비접근 경보시스템'으로, 건설 장비에 설치한 '전자태그(RFID) 수신기'와 작업자의 안전모에 부착한 '전자태그 스티커'가 양방향 무선통신을 하면서 상호간 거리가 7.5m 이하로 좁혀지면 즉시 경고 알람을 발생시킨다. 이를 통해 건설장비 사용 시 배치되는 신호수와 함께 2중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할 수 있다.

또한 전자태그 수신기와 전자태그 스티커가 1대 1로만 통신하는 게 아니라, 수신기 1대당 다량의 스티커가 동시에 통신할 수 있어 보다 꼼꼼한 안전관리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장비접근 경보시스템은 적외선이나 초음파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기존 시스템에 비해 인식률 또한 높아 정확성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안전활동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안전관리시스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IoT 안전모 시스템'은 타워크레인의 설치·해체·상승 작업 시 장비전문가가 타워크레인 작업지휘자, 검사원, 작업팀장의 안전모에 부착된 카메라와 통신장비를 통해 모든 작업 상황을 밀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타워크레인에서 작업하는 근로자 외에는 작업진행 상황에 대한 세부적이고 전문적인 상황파악이 어려웠지만, 이 시스템을 통해 영상·음성통화를 하며 실시간으로 고위험 작업을 집중 모니터링함으로써 즉각적으로 위험요인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IoT 안전모 착용자에 의존하며 발생하는 촬영 사각지대는 '타워크레인 혼합형 블랙박스'를 통해 해소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계동 사옥 전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타워크레인 주요 구조부에 총 4대의 CCTV를 설치해 작업상황을 전방위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타워 상부에 설치된 작업 컨트롤 시스템으로 타워크레인의 기울기, 고도, 풍속 등을 실시간으로 계측해 모든 작업 상황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안전 지침을 전달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본사와 현장 임직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신뢰가 쌓일 때 안전의식도 더욱 고취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ICT 기반 기술을 적극 활용해 안전 및 공정에 대한 밀착 관리를 강화하고, 안전 선진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안전강화 의지는 건설 현장의 안전강화를 주제로 한 공모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장 안전관리의 수준 향상과 스마트 안전장비 및 안전기술 고도화를 위해 지난 4월 '2021 스마트 안전기술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 공모전은 현대엔지니어링 소속 건설현장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근로자와 함께하는 안전·보건 아이디어 공모전’과 대학생과 스타트업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 안전기술 경진대회’로 진행됐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이 공모전에 입상한 아이디어들을 밑거름으로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