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족 보행 로봇 '스팟' 건설현장 투입, 첨단 장비 활용해 실시간 안전점검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공사 현장 안전 관리에 나서고 있다. 사진=GS건설 제공
[편집자주] 내년부터 본격적인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건설업계가 대응준비에 분주하다. 중대재해법이 시행되면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사업주와 기업의 책임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특히 건설업은 현장에서의 사고발생 확률이 높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월 국감에서도 건설현장 안전 경영과 사고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의원들의 질책이 쏟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안전전담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건설업계의 대응방안과 대형사고를 사전예방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알아봤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GS건설은 '안전'을 최우선 경영의 핵심가치로 삼고 매년 안전보건 추진과제를 수립·이행하고 있다. 특히 중대재해 '제로'와 일반사고 감축을 목표로 최고안전책임자(CSO) 산하 본사 유관부서 및 현장에 이행 지침을 전파하고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중이다.

GS건설은 2006년 설립한 안전혁신학교에서 임직원과 협력회사 관리감독자 및 임직원까지 각종 재해 상황을 실제 상황과 똑같이 시뮬레이션해 철저하게 실습 및 체험 위주로 교육하고 있다.

이 안전혁신학교는 2018년 8월 국제표준기구(ISO)의 교육서비스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했고 지난해에도 인증을 유지했다. 이는 변화하는 사업환경에 맞춰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현장 실무자와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교육과정 개발 심의 운영회를 구성, 당사에 최적화된 피교육자 중심 교육과정을 설계한 것이다.

GS건설은 항만 등 인프라스트럭처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안전소장 제도를 신설했다. 기술적 역량과 해당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관리가 가능한 자를 안전소장으로 선임해 현장 안전관련 업무를 실질적으로 관리·총괄하게 된다.

서울 종로구 청진동 GS건설 본사 그랑서울 사옥 전경.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은 또한 현장의 안전 취약지역과 위험작업 구간에 4차산업 IT 기반 장비를 활용해 근로자들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우선 공사 현장의 다양한 장소에 카메라를 설치, 사무실에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CMS 시스템을 운영중이다.

아울러 화재나 연기, 이상행동 등을 감지하고 경고음성을 송출하는 지능형 CCTV, 터널 및 지하 등 실내에서 근로자의 실시간 위치 확인이 가능한 스마트 안전시스템을 구축,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실시간 안전을 점검하고 문제발생 시 신속 대응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건설현장에 도입했다. GS건설은 스팟에 360도 카메라,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 첨단 장비를 설치해 현장 실증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실험이 끝나는 대로 위험구간 유해가스 감지, 열화상 감지 등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GS건설은 현장 안전을 점검하고자 안전 수준을 녹색, 황색, 적색의 평가 기준으로 차등 관리하는 안전신호등 제도를 운영중이다. 안전점검팀이 안전신호등을 점검한 결과, 낮은 평가를 받은 현장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도출해 워크숍을 실시하고 월 2회 이상 현장 점검을 진행하게 된다.

이외에도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건설기계 및 장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교량 거더 설치 등 고위험 작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100%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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