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촬영 가능한 웨어러블 카메라…현장 실시간 원격모니터링으로 업무효율성과 안전성 높여

롯데건설 안전관리자가 스마트 안전관리 앱을 활용해 점검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제공
[편집자주] 내년부터 본격적인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건설업계가 대응준비에 분주하다. 중대재해법이 시행되면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사업주와 기업의 책임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특히 건설업은 현장에서의 사고발생 확률이 높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월 국감에서도 건설현장 안전 경영과 사고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의원들의 질책이 쏟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안전전담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건설업계의 대응방안과 대형사고를 사전예방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알아봤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내년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법에 따르면, 만약 공사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건설사 CEO도 1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고, 건설사 또한 최대 10억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이에 사업장에서 인명 사고를 막기 위한 주요 건설사들의 안전 강화노력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건설은 안전 경영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이러한 안전경영 강화에 대한 대표적인 의지가 나타난 것이 지난 15일 열린 롯데건설 창립 62주년 기념행사다.

이날 행사에서 하석주 대표이사는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발표한 기념사에서 “안전경영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롯데건설의 최우선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넥밴드형 웨어러블 카메라 착용 모습(왼쪽)과 현장의 고위험작업 진행상황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모습. 사진=롯데건설 제공
이같은 안전경영 실천을 위해 롯데건설은 ‘스마트 안전기술’을 도입해 인명 사고 차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건설은 스마트 안전기술 중 하나인 360도 촬영 가능한 ‘넥밴드형 웨어러블 카메라’를 현장에 도입했다. 이 카메라는 기존 건설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액션캠과 달리, 목에 걸어 착용하기 때문에 두 손이 자유로워 안전관리 업무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 카메라는 건설현장 내 위험작업과 평소 눈에 잘 띄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관리할 수 있고, 영상 녹화 및 실시간 스트리밍도 가능해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안전관리를 할 수 있다.

사무실에서도 이 카메라를 통해 타워크레인 설치와 인상, 해체 등 건설장비 작업 시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원격으로 진단하고 점검 지원을 할 수 있으며, 녹화된 영상은 교육 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에 더해 현장에서는 고위험 작업시 실시간 영상 공유로 밀착, 상주 관리를 강화해 나갈 수 있다.

아울러 롯데건설이 2016년부터 도입한 스마트 안전관리 앱은 공간적 제약을 해결하고 적시에 안전 업무를 수행해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롯데건설 스마트 안전관리 어플 구동 화면. 사진=롯데건설 제공
이 앱을 통해 롯데건설 및 파트너사 관리자는 현장의 고위험작업 사항을 확인할 수 있고, 사고 위험 등급별로 담당 관리자를 선정해 점검활동을 펼친다.

담당 관리자는 작업시작 전 위험요인을 점검해 스마트 앱에 등록하고, 작업이 실시되는 중간에 안전관리 대책이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등 작업 시작 전반, 중반, 후반부의 안전관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롯데건설은 주기적으로 안전소통의 날을 시행, 전국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안전 주의사항과 예방책을 점검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한 웨어러블 카메라의 운용 효과를 분석해 현장 안전관리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파트너사와의 적극적인 스마트 안전관리 활동을 통해 현장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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