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 3세대 모델 '더팬텀' 사진=바디프랜드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올해로 창립 14년을 맞은 바디프렌드는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7년 설립 당시만 해도 일본이 주름잡던 안마의자 시장에서 바디프랜드는 연구개발(R&D) 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게 1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바디프랜드가 1위를 차지하는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준 모델이 있다. 바로 ‘팬텀’이다. 팬텀 시리즈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판매량이 28만2000대에 이른다. 누적 매출액만 약 1조663억원이다. 이는 전체 안마의자 중 최다 매출 기록이다.

◇국내 최다 판매 안마의자의 탄생

바디프랜드가 설립된 2007년 안마의자는 고소득층이 사용하는 사치품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일본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막연한 동경도 강해 파나소닉, 이나다패밀리, 후지의료기 등 일본 기업이 국내 안마의자 시장을 주도했다. 안마의자 콘셉트도 ‘실버 제품’이어서 제품마다 디자인과 기능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바디프랜드는 이러한 국내 안마의자 시장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바디프랜드는 보유한 현금 대부분을 투자해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고, R&D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2009년에는 디자인연구소까지 설립하며 디자인 혁신에 중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해나갔다.

바디프랜드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안마의자가 단순 마사지기라는 인식을 넘어 건강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헬스케어 제품이라는 인식을 만들어냈다.

팬텀도 이러한 디자인 역량과 R&D 기술을 통해 탄생하게 된다.

2013년 출시된 팬텀은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를 연상시키는 럭셔리한 디자인에 화이트, 레드, 오렌지 등 세련된 컬러를 도입하며 고정관념을 깨뜨리기도 했다.

팬텀은 안마의자 업계 최초로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최하는 ‘2013 굿 디자인 어워드(Good Design Award)’에서 대상(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술력도 갖췄다. 당시 의자 등받이가 젖혀지는 형태의 안마의자가 대부분이었다. 팬텀은 라이딩 기능을 통해 레일 위를 미끌어지며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팬텀은 이 같은 기술력과 디자인을 인정받으며 프리미엄 제품임에도 안마의자 모델 중 최다 판매 기록 ‘타이틀’을 갖게 된다.

바디프랜드 본사 전경. 사진=바디프랜드 제공
◇팬텀의 진화…3세대 혁신

출시 이후 꾸준히 소비자로부터 사랑받았던 팬텀은 또 한 번의 혁신을 하게 된다. 2019년 XD-마사지 모듈, 브레인 마사지 등 마사지 프로그램을 적용한 ‘팬텀Ⅱ’가 출시된 것이다.

팬텀Ⅱ는 이전 세대보다 기술력이 대폭 강화됐다. 팬텀Ⅱ에는 등쪽 마사지볼의 돌출 정도를 부위별로 조절해 체형별 다차원 마사지를 구현하는 ‘XD 입체 안마’가 도입됐다.

XD 입체 안마는 이용자의 체형을 인식한 뒤 안마볼이 등쪽의 회전축을 따라 ‘X’자로 움직이며 넓고 섬세한 마사지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근육이 큰 부위는 강하게, 작은 부위는 부드럽게 안마해 사람에게 직접 받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브레인 마사지 기능도 적용됐다. 브레인마사지는 촉각을 자극하는 물리적인 마사지와 함께 바이노럴비트(Binaural beat)가 적용된 ‘힐링음악’을 제공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팬텀 2세대도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으며, 대표 스테디셀러 모델로 자리 잡게 된다.

바디프랜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한 번 혁신을 하게 된다. 기능을 더욱 강화한 3세대 모델 ‘더팬텀’을 출시한 것이다.

지난 4월 출시된 더팬텀은 2세대 모델보다도 마사지 모듈, 마사지 프로그램 등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팬텀Ⅱ의 XD 모듈을 ‘XD-Pro(프로) 마사지 모듈’로 업그레이드해 사람 손에 가까운 정교한 마사지감을 제공한다.

정밀한 체형 인식과 함께 마사지 모듈의 안마 각도가 세밀하게 조절되며 더욱 디테일한 안마감을 느낄 수 있다.

신규 마사지 프로그램도 대거 추가됐다. △각 신체 및 부위별 특화된 헬스케어 마사지 4종 △세분화된 수면 마사지 4종 △운동 후 받기 좋은 스포츠 마사지 4종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39개의 고도화된 마사지 프로그램이 적용됐다.

이 중 회음부 에어백을 통해 골반저근을 지압하고 엉덩이를 주물러서 집중 자극하는 ‘회음부 마사지’와 심상 요법의 원리를 담은 ‘심상 마사지’는 새로운 마사지 경험을 제공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디자인도 강화했다. 팬텀 고유의 화이트 색상이 바디에 적용됐고, 포인트 색상으로 사용된 로즈골드와 깊이 있는 초코브라운의 내피가 어우러져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사진=바디프랜드 제공

◇안마의자 혁신 계속 된다

팬텀이 계속해서 혁신적으로 바뀔 수 있었던 데에는 바디프랜드의 남다른 경영철학이 주효했다. 바디프랜드는 ‘고객의 건강수명(환자로 사는 기간을 제외한 수명)을 10년 연장하겠다’는 사명을 내세우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이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2016년 정형외과 전문의 조수현 센터장을 영입하며 메디컬R&D센터를 설립했다. 각 분야 전문의들이 직접 안마의자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메디컬 R&D센터와 기술연구소, 디자인연구소까지 융합 연구조직을 통해 안마의자가 인체에 미치는 의학적 효능을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팬텀 시리즈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브레인 마사지 등 주요 기능들도 연구조직의 성과물이다. 공격적인 R&D의 결과가 국내 최다 판매 안마의자를 만들어낸 것이다.

바디프랜드는 헬스케어 업계 최고 수준의 지적재산권을 보유중이다. 현재까지 국내 특허, 상표, 실용신안, 디자인 등 지적재산권 2914건을 출원했고, 이 중 1724건이 등록됐다.

바디프랜드는 앞으로도 공격적인 R&D 투자로 더 혁신적인 안마의자를 만들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공격적인 R&D를 통해 새로운 헬스케어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며 “향후 5년 간 1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집중 투자해 기술 격차를 20년 이상 벌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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