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 e-트론 GT’도 함께 선보여

아우디 e-트론 GT, RS e-트론 GT. 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아우디코리아가 최근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 ‘e-트론 GT’, ‘RS e-트론 GT’를 선보이며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20일 프리뷰 행사를 통해 이같은 고성능 전기차 2대를 국내선 처음으로 공개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고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아우디코리아 측은 “‘e-트론 GT’와 ‘RS e-트론 GT’는 기존 e-트론과 e-트론 스포트백에 이어 아우디 전기 모빌리티 전략의 두 번째 이정표이자, 아우디 스포트 모델의 전기화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e-트론 GT와 RS e-트론 GT 모델의 국내 판매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독일 출시 가격이 각각 9만9800유로(1억3534만원), 13만8200(1억8741만원) 유로로 결정된 것을 감안해보면 1억원 중반대부터 후반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트론 GT. 사진=주현태 기자
두 모델은 그란 투리스모의 고전적인 디자인 원칙인 ‘스포티함’과 ‘편안함’을 수용하면서도 최적화된 공기 역학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부드럽게 흐르는 루프 라인과 낮은 포지션 등이 시선을 끈다.

특히 e-트론 GT와 RS e-트론 GT의 차체 크기(전장×전폭×전고, ㎜)는 각각 4989×1964×1413, 4989×1964×1396로, 넓은 차체와 긴 휠베이스, 낮은 실루엣, 커다란 휠을 통해 ‘황금비율’을 구현했다.

인테리어는 운전자 중심으로 계기판을 배치하고, 차량 루프라인과 시트 포지션을 고려한 배터리 배치를 통해 탑승자에게 넉넉한 헤드룸과 공간을 제공한다. 또 시트 등에 가죽 대신 재활용 소재를 높은 비율로 사용했다.

e-트론 GT 인테리어. 사진=주현태 기자
성능도 GT답게 끌어올렸다. 두 GT 모델에는 앞 뒤 차축에 두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가 탑재됐고, 각각 390kW(530마력)과 475kW(646마력)의 출력과 65.3㎏.m, 84.7㎏.m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한다.

또 93.4kWh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으로 WLTP(Worldwide Harmonized Light-Duty Vehicles Test Procedure) 기준 ‘e-트론 GT’는 최대 488㎞, ‘RS e-트론 GT’는 472㎞의 주행이 가능하다.

고전압 배터리는 두 모델 모두에서 83.7kWh의 순 에너지(총 93.4kWh)를 저장할 수 있다. 또한 800V의 시스템 전압은 높은 연속 출력을 제공하고 충전 시간을 단축시키며 배선에 필요한 공간 및 무게를 줄였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는 차축 사이에 있어 스포츠카에 적합한 낮은 무게 중심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전방 및 후방 사이의 하중 분포를 이상적인 값인 50:50에 매우 근접하게 제공한다고 아우디는 설명했다.

RS e-트론 GT 뒷면. 사진=주현태 기자
한편 아우디코리아는 제품군 80% 이상이 전동화 모델을 보유할 수 있도록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순수 전기차 모델 수를 3개 모델에서 7개 모델로 두 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지난 2월 ‘아우디 e-트론 GT’을 시작으로 4월 ‘아우디 Q4 e-트론’, ‘A6 e-트론 컨셉트카’ 등 전기차를 연이어 공개하고 있다.

아우디는 브랜드의 전기 모빌리티 계획인 e-로드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로드맵은 아우디가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20개 이상으로 늘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모델 라인업도 확대한다는 아우디의 포부를 담고 있다.

제프 매너링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 부문 사장은 “아우디는 올해 순수 전기차 모델 수를 두 배로 늘리고 PHEV 모델의 공세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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