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기업의 사회적 요구와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과거 기업들이 재무적 성과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젠 사회적 책임과 건강한 지배구조를 함께 지향해야 할 때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앞 다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ESG 가치창출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기업들의 경영행보에 대해 살펴봤다.

한국맥도날드 상암 DMC점 크루들이 매장 앞 야외 광장에서 매장 내의 플라스틱 빨대가 있던 자리를 없애는 '빨대 은퇴식'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우리의 지구', '식재료 품질 및 공급', '지역사회 연계', '일자리 포용 및 직원 개발' 등을 주요 과제로 삼고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지만 큰 변화'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사회와 환경을 위한 사회적 실천에 앞장서는 맥도날드는 이를 가속화해 로컬 소싱, 정규직 채용, 3R(reduction, reusable, recycling), 지역사회와 연계한 맞춤형 CSR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의 지구, 3R 확대

맥도날드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생 가능하거나 재활용된 인증 받은 원자재를 사용한 포장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기후 변화 대응과 자원순환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왔다.

올해는 3R의 확대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 다회용컵 사용 확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는 혁신적인 프로그램 개발 등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지난 3월에는 '빨대 은퇴식'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이색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플라스틱 빨대통의 자리를 없애고 고객 요청 시에만 빨대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빨대가 필요 없는 음료 뚜껑 '뚜껑이'를 전국 매장에 도입하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한 고객 참여 캠페인을 선보인 바 있다. 그 결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을 월 평균 4.3톤 줄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줄어든 수치다.

뿐만 아니라 50여 개 종이 포장재를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의 인증을 받은 친환경 재질로 교체했으며 매년 발생하는 약 3500톤의 폐식용유를 친환경 바이오디젤 원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또한 '맥플러리'의 플라스틱 뚜껑을 종이 리드 형태로 교체해 연간 약 14톤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로컬 소싱 확대 통한 지역농가와 동반성장

맥도날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해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하는 로컬 소싱을 이어가고 있다.

상큼한 맛과 향으로 사랑받는 음료인 칠러 메뉴는 맥도날드가 로컬 소싱의 일환으로 선보인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다. 제주 지역 한라봉으로 만든 '한라봉 칠러'의 출시로, 지난해 총 12톤의 한라봉이 소요됐으며 올해에는 총 47톤의 한라봉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매년 2350만 개의 계란, 1700톤의 토마토, 4200톤의 상추를 국내에서 지속해서 수급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 업체와의 관계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농가와 구체적인 협력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경남 양산 부산대학교병원에 위치한 소아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국내 1호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전경 모습. 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
맥도날드는 이웃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폭넓은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특히 매장이 있는 지역의 문제를 함께 나누고 지원함으로써 더욱 조직적이고 실질적인 활동을 추진 중이다.

2019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가 대표적이다. 소아암 등으로 인해 장기 입원을 하는 어린이와 그 가족들이 병원 근처에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그간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취지의 집이다.

맥도날드는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재단의 가장 큰 후원사이자 오랜 파트너다. 어린이용 세트 메뉴인 해피밀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고, 행운 버거 캠페인 등 고객 참여 캠페인, 임직원 기부 및 봉사활동 등을 진행하며 하우스 건립을 지속해서 후원하고 있다.

◇일자리 포용 및 직원 개발, 500명 이상 정규직 채용

맥도날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국내 진출 이래 최대 규모인 530여 명의 정규직을 채용했다. 올해도 500여 명의 정규직 채용을 이어가며 양질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맥도날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철학 아래 학력·나이·성별·장애 등에 차별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을 진행하며 양성평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문화를 지향한다. 지난해 장애인, 주부, 시니어 크루 약 2400명이 맥도날드의 새로운 가족으로 합류했다.

특히 여성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현재 전체 직원 중 54%가 여성이며, 여성 임원의 비율은 국내 500대 기업 평균인 2.7%를 크게 넘는 44%에 달한다.

또한 '주부 채용의 날'을 개최하고 경력 단절 워킹맘들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여성 고용을 실천해 왔다.

육아휴직, 출산휴가, 임산부 지원제도 등 여성을 위한 제도의 사용을 적극 장려하며 특별 복직 프로그램과 유연 근무 제도를 도입해 다양한 근무 환경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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