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기업의 사회적 요구와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과거 기업들이 재무적 성과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젠 사회적 책임과 건강한 지배구조를 함께 지향해야 할 때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앞 다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ESG 가치창출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기업들의 경영행보에 대해 살펴봤다.

오뚜기 대풍 공장 전경. 사진=오뚜기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오뚜기가 투명하고 건전한 지속가능경영 활동으로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뚜기는 '인류 식생활 향상에 기여해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사명을 바탕으로 건강한 식문화로 세계와 함께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제품 환경성 개선해 건강, 환경까지 고려

오뚜기는 케찹, 딸기잼, 유기농 낫또 등 유기농 원료로 만든 제품을 개발·출시하면서 제품 환경성을 개선했다. 또한 오뚜기 3분 제품류 표시사항 저탄소 조리법에 에코쿡 엠블럼을 표시하고, 제품 박스 재질을 변경해 박스 크기 최적화로 종이 사용량과 포장재 두께를 줄였다.

지난 2014년부터는 폐기물 제로화 운동을 시작했다. 포장규격 개선, 포장재 재질 변경, 친환경 소재 적용을 통한 지속가능한 포장기술을 개발해 전 제품에 확대 적용했다.

오뚜기는 분리 배출을 통한 친환경 경영 전략인 '에코 패키지'를 통해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회사가 생산하는 많은 품목의 재활용 용이성 기준을 '재활용 보통, 우수, 최우수' 등급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을 생각한 패키징 아이디어가 포함된 제품에 대해서는 오뚜기의 환경 경영을 대표하는 'Eco' 마크의 하나인 에코 패키지 마크를 부착해 소비자들에게 제품 재활용 및 폐기 시의 용이성, 환경적 이점을 알리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뚜기의 프레스코 스파게티 소스 제품에 병 분리배출·재활용이 용이한 '리무버블 스티커' 라벨을 적용했다. 리무버블 스티커는 병으로부터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스티커형 라벨 원단 중 특정 원단을 지칭하는 것으로 스티커 제거 시 접착제나 잔여물이 전혀 남지 않고 깔끔하게 제거된다.

오뚜기는 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 진행, 제로 이미션 활동 등 에너지 사용량 절감 및 폐기물 배출 저감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전사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뚜기 중앙연구소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의 친환경 '녹색 건축 인증'을 받은 첨단 R&D센터를 건립했다.

◇모범 사례로 꼽힌 오뚜기의 사회 활동

오뚜기는 30여년동안 심장병 어린이 후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2012년부터 장애인 학교와 장애인 재활센터를 운영하는 밀알재단의 '굿윌스토어'와 △선물세트 조립 작업 임가공 위탁 △굿윌스토어 매장 오뚜기 제품 기증 △물품나눔캠페인 진행 △임직원 자원봉사활동 등 4가지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뚜기 봉사단'을 출범시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으며, 협력사·대리점 동반성장펀드를 통한 자금 지원, 농가 지원, 품질관리·위생·인력지원 등 동반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결제대금을 선지급하고 있다.

오뚜기는 직원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주52시간 근무제, 연차사용 활성화, 휴일근무 제로화 제도 운영 등이다.

특히 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재취업 기회를 부여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근로자 의견을 반영해 조정하고 있으며, 여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2018년부터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오뚜기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고 있다.

1999년부터는 관계사를 포함한 사내 분임활동 경진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공장의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사원들이 주축이 돼 자체 개선과제를 설명해 연간 활동을 진행함으로써 직원 스스로 개선활동을 통해 회사가 지속 혁신할 수 있는 토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으로 친환경 R&D센터를 건립하고 식품과 관련된 다양한 지적 자산의 축적을 통해 식품기업으로서 전문성을 추구하고, 향후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치있는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오뚜기 식문화원 라이브러리'도 오픈했다.

◇지속가능경영 조직 신설

오뚜기는 2015년 지속가능경영 조직인 동반성장팀을 신설해 하도급 거래 협력사를 대상으로 공정거래관리 업무, 지속가능경영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오뚜기 홈페이지를 통해 사회공헌·환경경영·윤리경영 등 CSR 정보를 공개하고,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행하고 있다.

회사의 사내교육 시간을 활용해 전 임직원 대상의 윤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 기업윤리 사항을 공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주주 의결권 행사의 편의성을 높이고 코로나19 감염 및 전파 예방을 위해 비대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식품부터 환경까지 하나하나 생각하며 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오뚜기는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끊임없이 발전하고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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