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기업의 사회적 요구와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과거 기업들이 재무적 성과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젠 사회적 책임과 건강한 지배구조를 함께 지향해야 할 때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앞 다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ESG 가치창출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기업들의 경영행보에 대해 살펴봤다.

환경성적표지인증 획득한 하이트진로 테라, 진로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하이트진로가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치며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시 3년차에 접어든 맥주 ‘테라’를 앞세워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숲 조성사업에 동참하는 등 대외적인 친환경 활동에도 나섰다.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 펼쳐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전문기업 테라사이클(TerraCycle)과 캔, 페트병 등 용기의 체계적 재활용 및 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청정라거-테라’의 태생적 차별점인 ‘청정’ 콘셉트를 강조하고 브랜드 본질의 가치에 중점을 둔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테라사이클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하이트진로는 BGF리테일, 요기요와 연이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캠페인 활동을 진행 중이다.

하이트진로와 BGF리테일은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구축, 지난달 1일부터 CU 매장 내 홍보물을 비치하고 캠페인 활동을 시작했다.

캠페인에 참여할 ‘비 그린 프렌드’(Be Green Friend)를 선발하고 병, 페트, 캔 등 제품 용기와 일회용품의 분리 배출과 수거 미션을 부여했다. 친환경 솔루션 기업인 BGF에코바이오와 함께 개발한 재활용품 리사이클 굿즈를 제작·배포하는 과정을 통해 자원순환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또, 하이트진로는 요기요-테라사이클과 함께 올바른 자원순환의 확산을 위한 재활용·분리배출 독려 프로그램 ‘청정 리사이클’ 캠페인도 시작했다.

지난달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캠페인에 참여할 '테라 크루' 시즌1(1000명)을 모집했다. 총 3개 시즌으로 나눠 오는 8월까지 캠페인을 지속할 예정이다.

캠페인은 시즌별 '테라 크루'를 모집, 선발해 플라스틱 배달 용기, 캔 등의 재활용 가능한 제품 용기의 수거, 분리 배출하는 미션을 부여하게 된다. 미션수행 대항전 진행을 통해 수거된 재활용품은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 참여자에게 다시 제공하는 '자원의 선순환 사이클'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자원순환의 과정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을 증대하고 생활화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BGF리테일과 '청정사이클 캠페인' 진행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왼쪽),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개발본부장 진영호 상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제품도 친환경…‘환경성적표지' 인증

하이트진로는 친환경 경영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함께 제품도 친환경적으로 변모해나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0월,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테라와 진로 등 7종 제품에 추가로 받으며 총 20종의 제품에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부가 주관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운영하는 환경성적표지는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수송 및 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 대한 환경적 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해 공개하는 제도다.

추가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은 진로(360ml 병), 참이슬 오리지널 3D 포켓(200ml), 참이슬 후레쉬 3D 포켓(200ml) 등 소주 3종과 테라 병(330ml·500ml) 테라 캔(355ml·500ml) 맥주 4종이다.

이로써 하이트진로는 2010년 주류업계 최초로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한 후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자몽에이슬 등 주요 브랜드 총 20종에 대해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받아 주류제품 중 최다 환경성적 인증을 보유하게 됐다.

참이슬 제품이 2013년 저탄소제품 인증 후 감축한 온실가스양은 연평균 약 1700톤에 이른다. 이는 어린 소나무 120만 그루를 심는 효과다.

하이트진로는 2010년 참이슬 360ml 2종에 대해 탄소성적표지를 국내 주류 최초로 획득하기도 했다. 이후 2013년에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인정받아 고도주류로는 전세계 처음으로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첫째줄 오른쪽에서 5번째)와 협력사 임직원들이 아름다운숲 조성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나무 심는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2019년부터 경기도가 주관하는 ‘숲 속 공장 조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 내 사업장 120개사가 참여해 미세먼지 정화 효과가 큰 나무 약 3만 그루를 사업장 주변 유휴부지 등에 심고 관리하는 사업이다.

하이트진로는 연말까지 이천공장 주변에 미세먼지 정화에 우수한 수목을 식재함으로 미세먼지 줄기이기, 공기정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품 생산부터 폐기물 처리, 재활용까지 전 과정에 대한 순환성을 높여 자원순환사회로의 전환에 적극 동참, 친환경 경영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또, 하이트진로는 2019년 4월,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을 위한 ‘아름다운숲’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영등포구 노들길에 있는 선유도 공원 인근에서 아름다운숲 조성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와 임직원 등 60여 명이 참석해,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있는 사철나무와 철쭉류, 스트로브잣나무 등을 직접 심었다.

아름다운숲 프로젝트는 미세먼지, 대기오염, 폭염 등 도심 속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이를 개선하고자 2017년 아름다운 가게가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하이트진로는 7년째 이어오던 인연을 계기로, 아름다운가게와 뜻을 모아 지난해부터 동참했다. 하이트진로가 만든 숲은 ‘상생의 숲’이라 명명하고, 앞으로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19년 열린 나눔바자회에서 하이트진로와 협력사 임직원들의 기부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 전액으로 20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2000그루의 나무는 연간 71kg의 미세먼지 흡착,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13년 주류업계 최초로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아온 뒤, 이번 테라와 진로의 인증을 포함해 주요 제품군 20종에 대한 환경성적표지 인증 획득을 완료했고 인증 확대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발적인 환경개선활동을 확대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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