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컴 제공
[편집자주] 코로나19 여파로 원격·재택근무 등 비대면 업무환경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비대면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도 비대면 솔루션 확대·공급에 초점을 맞추면서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SW)·보안업계도 비대면 트렌드로의 전환을 성장의 기회로 여기는 분위기다. 수요 기업들을 겨냥해 다양한 재택·원격근무 제품과 플랫폼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비대면 솔루션 시장에서 강자가 되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주요 기업에 대해 알아봤다.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한글과컴퓨터가 클라우드 기반 웹오피스로 비대면 솔루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확산으로 개인 PC로 문서를 작성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대면 서비스인 클라우드 오피스 '한컴스페이스'의 사용자도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한컴스페이스는 별도 프로그램 구매나 설치없이 온라인 접속만으로 문서작성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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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로 한컴오피스 이용 '한컴스페이스'

30일 한컴에 따르면 오피스 소프트웨어(SW)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제공하는 한컴스페이스의 이용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작년 3월에는 전달보다 가입자 증가율이 104%에 달했으며, 올해 2월 기준 누적 가입자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한컴스페이스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문서작성이 가능한 웹오피스 서비스다. 워드프로세서뿐 아니라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문서를 읽고, 편집·저장할 수 있다. MS오피스와의 호환도 자유롭다. 문서 공유 시에는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절차 없이 간단한 링크 생성만으로 쉽게 공유가 가능하고, 다수가 동시에 접속해 협업을 통한 문서편집도 할 수 있다.

또한 외부 스토리지 서비스들과 쉽게 연동할 수 있고,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인 '이지포토'로 사진이나 이미지의 간단한 보정 작업도 가능하다. 기업 고객에 한해서는 조직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한컴은 중소벤처기업부의 'K-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 재택근무 부문 공급기업으로 선정돼, 한컴스페이스를 월 726원, 연간 8690원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은 중소·벤처기업이 비용부담을 최소화하며 비대면 업무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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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부터 모바일과 웹까지…풀오피스 라인업 확보

한컴은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PC-모바일-웹' 기반의 풀오피스 라인업을 확보함으로써 MS오피스와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꼽힌다.

PC용 한컴오피스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MS오피스와의 완벽한 호환성을 확보하면서 MS오피스를 대체하고 있다. 모바일오피스는 전 세계 6억명이 사용하고 있다.

웹오피스 기반 서비스화에 집중하고 있는 한컴은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글로벌 B2B 서비스에 탑재돼 있으며, 네이버와 NHN에도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한컴은 웹오피스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도 선정되는 등 기술력과 시장성을 충분히 검증받은 만큼, 국내 및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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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면 수요에 작년 매출 첫 4000억 돌파…올해 신규고객 확대 주력

한컴은 지난해 재택근무 확산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4000억원을 넘어섰다. 작년 연간 매출은 4013억원, 영업이익은 6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25.7%, 105.4% 늘어난 수치다. 특히 매출은 2018년부터 매년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3년 연속 연매출의 앞 자리수를 갈아치웠다.

한컴의 호실적은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기업간거래(B2B),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 신규 고객이 늘어난 효과다. 한컴오피스의 신규 수요 확대, 한컴스페이스 사용자 급증, 주요 자회사들의 성장 등이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한컴은 올해도 국내에서 B2B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에 주력한다. KT와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NHN 등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파트너십도 적극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해외에서는 비대면 환경에서 스마트 협업이 가능하고, AWS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최적화된 협업툴 '한컴웍스'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컴 관계자는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한컴오피스의 B2B, B2C 신규 고객이 확대되고 있다"며 "한컴스페이스의 사용자도 빠르게 증가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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