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IT업계가 유연한 기업문화와 기술을 발판삼아 언택트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초래된 비대면 업무방식은 기업이 디지털전환에 속도를 내는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 업무처리 속도와 효율성을 높여주는 IT서비스 기업의 플랫폼·솔루션도 각광받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차세대 IT기술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속에서 디지털전환을 이끌고 있는 주요 IT기업들에 대해 알아봤다.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CJ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을 담당하고 있는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접목한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솔루션을 앞세워 생활문화 전반에서 고객 비즈니스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화요 스마트팩토리.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 식음료 전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팩토리원'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전 세계의 제조 공급망 교란으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리쇼어링(Reshoring, 제조업의 본국 회귀)이 추진되는 등 전통 제조 업체들의 포스트 코로나 대비가 분주한 가운데, CJ올리브네트웍스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팩토리원'이 주목받고 있다.

팩토리원은 CJ제일제당 등 식음료 공장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컨설팅부터 제조, 자동화 서비스, 검사 설비 등 토탈 시스템을 제공한다.

팩토리원의 제조실행시스템(MES)은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요금을 지불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방식으로, 중소·중견 기업이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없이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부터 정부가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스마트공장 및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지원 사업에 발맞춰 HACCP 인증뿐 아니라 생산 모니터링, 품질관리 시스템, 설비 관리, 모바일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프리미엄 주류 브랜드인 화요 공장에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하며 화요의 주 원료인 쌀의 입고부터 증류, 숙성, 포장 등의 전 공정을 스마트 공정으로 바꾼 바 있다. 이를 통해 화요는 실시간 공정 데이터를 받아 통합관리가 가능해졌고, 데이터 기반의 품질관리를 통해 제품 불량 감소 및 품질 이슈에 대한 투명한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야쿠르트의 천안, 논산, 평택 공장 등 3개 공장에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 HACCP을 구축 중이다.

◇ 비대면 맞춤 솔루션 '원오더'

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뉴노멀로 자리잡으면서 매장 내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스마트웨이팅 등 AI 기술을 이용한 운영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CJ올리브네트웍스는 스마트스토어 솔루션 '원오더'를 선보였다. 매장 대기부터 메뉴 주문과 결제, 주문확인 및 생산, 픽업, 딜리버리까지 매장 운영의 전 과정에서 태블릿, 휴대폰,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서비스다. 고객들은 테이블오더를 통해 직원을 기다릴 필요없이 테이블에 비치된 태블릿PC로 메뉴를 주문할 수 있으며, 주문내역은 주방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테이블오더는 태블릿 기반의 셀프주문 솔루션으로 전체 주문시간을 단축시켜 운용 효율화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ODS(Order Display System)는 태블릿 기반의 주방 작업관리 솔루션으로, 매장 인력간, 직원과 고객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 냅킨, 나이프 등 식사 중 필요한 물품이나 추가 메뉴를 요청할 때도 태블릿PC로 터치만 하면 직원들이 착용한 스마트워치로 실시간 전송돼 불필요한 동선 낭비 없이 신속하게 응대할 수 있어 효율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원오더 솔루션으로 매장은 운영 원가를 20~30%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매장 특성에 따라 완전 무인화도 가능하다. 고객에게는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고, 매장은 운영 효율화를 극대화할 수 있다. 원오더는 전국 제일제면소 및 매드포갈릭 매장에 적용 됐으며 제주 오설록 티 뮤지엄을 언택트 매장으로 바꾸는 등 유통 및 외식업계로부터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커피전문점 폴바셋에도 원오더 솔루션을 구축한 바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원오더' 테이블오더.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 데이터 공유 경제 활성화…빅데이터 사업 발굴

CJ올리브네트웍스는 4차산업혁명의 자본재이자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수집, 가공,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인사이트를 선사하고 있다.

최근 데이터3법 시행과 더불어 디지털 뉴딜의 핵심으로 급부상하며 데이터 활용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2017년 CJ그룹의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하고 외부 데이터 결합 등 데이터 허브인 CJ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하며 CJ그룹의 데이터 공유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대한통운 택배송장 데이터를 분석·가공해 '택배 송장 유통 인덱스'를 지난 2019년에 공개하기도 했다. 택배 송장 유통 인덱스로 온라인 유통 트렌드 및 상권별 거주지 소비행태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올해 1월에는 빅데이터 분석 기업인 던험비와 함께 CJ그룹 계열사들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차원에서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관리 모델·솔루션 공동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빅데이터를 접목하고 이를 정교화해 데이터 비즈니스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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