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AI 플랫폼 '브라이틱스 AI', 기업 디지털전환 지원

AI 기반 '브리티 RPA', 디지털전환과 미래형 업무혁신 주도

[편집자주] IT업계가 유연한 기업문화와 기술을 발판삼아 언택트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초래된 비대면 업무방식은 기업이 디지털전환에 속도를 내는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 업무처리 속도와 효율성을 높여주는 IT서비스 기업의 플랫폼·솔루션도 각광받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차세대 IT기술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속에서 디지털전환을 이끌고 있는 주요 IT기업들에 대해 알아봤다.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SDS는 제조, 금융, 물류 등 전 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디지털전환을 이끌고 있다. 전문인력이 아니어도 쉽게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플랫폼을 지원한다.

삼성SDS의 ‘브라이틱스(Brightics)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분석하고 분석 모델을 기반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통합 인공지능(AI) 플랫폼이다. 머신러닝 기반 데이터 분석, 자연어처리(NLP) 등 AI 기술 등을 통합했다. 누구나 쉽고 빠르게 분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조, 유통, 건설, 의료 등 활용처 또한 다양하다.

삼성SDS 잠실캠퍼스. 사진=삼성SDS 제공
제조 현장에서 브라이틱스 AI는 부품 계측 데이터와 제조 과정에서 측정되는 데이터를 분석한다. 머신러닝 기법으로 제품 불량을 미리 감지한다. 양품 판정을 받은 제품도 출시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불량률을 예측하고 알려준다. 또 제조장비의 고장원인 분석 시간을 90% 단축하고 공정을 최적화해 생산성을 높인다.

삼성SDS는 이미지 분석 영역에서도 브라이틱스 AI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외관 검사에 적용된다.

양품과 불량품으로 자동 분류하는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특히 딥러닝 기술을 활용, 불량 유형을 구분하고 라벨링하는 과정을 자동화(오토 라벨링)한다. 이를 통해 기존 수작업 대비 작업시간은 75% 감소하고, 분류 정확도는 30% 이상 개선하는 효과가 있었다.

전자제품 매장에서는 브라이틱스 AI를 활용해 판매량을 예측하고 재고를 관리할 수 있다. 유럽 지역 전자제품 유통 판매점에서는 과거 3년간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누적 프로모션 데이터, 연휴 일정, 날씨, 인구밀도 등 다양한 데이터와 결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판매 예측 정확도를 25% 이상 높였다.

건설 현장에서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과거 수행한 프로젝트의 데이터, 사고 사례 등을 날씨, 휴일, 작업 건수, 공정률 등 작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결합, 분석해 사고를 예측하고 발생률을 낮춘다.

‘브라이틱스 AI’. 사진=삼성SDS 홈페이지
금융기관의 경우 거래처의 매출 규모, 거래일수와 연체율 등의 데이터를 브라이틱스 AI에 학습시켜 채권 부실화 등 다양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하고 있다.

의료기관에서는 의료진 보조 역할을 한다. 진단정보, 의료영상, 유전체정보, 생활패턴 등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분석한다. 개인 특성에 맞춰 특정 암의 발병 위험도, 재발 가능성을 예측한다.

브라이틱스 AI는 지난해 IT 자문기관 포레스터의 포레스터 웨이브(Forrester Wave)와 올해 3월 IT 리서치/컨설팅업체 가트너의 매직 쿼드런트(MQ) 리포트에 등재됐다. 국내에서 머신러닝 플랫폼 분야 글로벌 2개 리포트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것은 브라이틱스 AI가 유일하다.

◇ 브리티 RPA, 기업 생산성 획기적으로 높여

삼성SDS는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서도 기업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AI 기반의 '브리티(Brity) RPA'는 현재 100여개 기업, 대학, 금융 및 공공기관 등에 도입됐다. 제조, 물류, 고객서비스, 영업, 구매, 재무, 인사 등의 업무에 폭넓게 활용 중이다.

브리티 RPA는 업무 자동화를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RPA 솔루션이다. 브리티 RPA로 구현한 봇(Bot)이 단순·반복·비생산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 직원들은 창의성이 요구되는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자동화가 가능한 영역을 추천하는 RPD(Robotic Process Discovery), PC에서 업무 수행 화면을 녹화해 프로세스를 자동 생성해주는 스텝 레코더 등 비전문가도 쉽고 빠르게 RPA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신한금융투자는 브리티 RPA를 도입해 전국 79개 지점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했다.

'브리티 RPA'의 구조. 사진=삼성SDS 홈페이지
직원들이 메신저 형태의 RPA봇 대화창에 업무를 입력하면, 브리티 RPA 봇이 대화 내용을 인지하고 업무를 수행한다. 신한금융투자는 금융상품 매매 거래내역 확인, 우편물 검수, 우리사주계좌 매매제한 등 100여개 업무를 자동화해 7만 시간 이상을 절감했다.

글로벌 선박제조 기업 A사는 브리티 RPA를 활용해 선박 건조 현장에서 필요한 자재를 실시간 주문하고, 도면 설계 및 결산 서류 작성하는 등의 핵심 업무를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0만 시간 이상을 절감했다. A사의 디지털 기술 기반 스마트 선박 제조 사례는 지난 3월 글로벌 리서치 기관 IDG가 주관하는 CIO 100 Awards 2021에 선정됐다.

금융기관 C사는 브리티 RPA를 활용해 신용회복 신청, 개인회생등록 등 채권/여신/상담 관련 70여개 업무를 자동화했다. 특히 주민등록등본 조회와 같은 업무는 딥러닝 기반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각종 서류의 전산 등록을 간편화했다.

브리티 RPA는 지난해 5월 GS(Good Software) 1등급을 취득했다. 지난해 8월에는 국내 최초로 가트너의 매직 쿼드런트(MQ)에 등재됐다.

삼성SDS는 “브리티 RPA를 기업 고객의 디지털전환과 미래형 업무혁신(Future of Work)을 지원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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