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단지 투표소 262곳 분석…득표율 80% 이상 강남·서초·송파 순

박영선은 마곡엠밸리 14단지·신정동 이펜하우스 3단지 등 달랑 2곳만 승리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분석 결과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취임한 가운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고가 아파트 단지에서 '오세훈 몰표'가 쏟아졌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아파트 단지 내 개별 투표소 262곳의 개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오 시장의 득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압구정 신현대 아파트였다.

압구정 신현대에서 오 시장은 93.01%를 득표해 6.47%에 그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압도했다.

오 시장은 압구정 신현대에 이어 타워팰리스와 압구정 현대, 용산구 서빙고 신동아 등 총 4개 단지에서 득표율 90%를 넘었다.

오 시장의 득표율이 80% 이상인 단지는 26곳이었다. 강남구 12곳, 서초구 8곳, 송파구 4곳 등 강남3구가 24곳이었다. 나머지는 용산구와 광진구가 각각 1곳이었다.

이들 단지 가운데 국민평형인 84㎡(34평) 최고 실거래가 기준, 가격이 가장 높은 단지는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반포주공1단지로 2021년 2월5일 49억7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이어 30억원대는 6곳, 20억원대는 15곳이었다.

10억원대는 4곳에 불과했다. 이 중 가장 낮은 가격에 실거래된 단지는 광진구 자양동 자양더샵스타시티로 16억5000만원에 팔렸다. 또 4개 단지 모두 실거래가는 10억원대 후반대에 형성돼 있다.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분석 결과
반면 박 후보가 가장 높은 득표율(48.96%)을 기록한 아파트 단지는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밸리 14단지였다. 다만 오 시장과 득표율 격차는 거의 없었다. 해당 단지에서 오 시장의 득표율은 48.69%로 박 후보와 격차는 0.28%포인트에 불과했다.

박 후보가 오 시장에 승리한 단지는 마곡엠밸리 14단지, 양천구 신정동 이펜하우스 3단지 등 2곳뿐이다. 이펜하우스 3단지에서 박 후보는 48.65%를 얻어 47.82%를 기록한 오 후보에 0.83%포인트차로 앞섰다.

박 후보가 득표율 40% 이상을 기록한 단지는 34곳이다. 이 가운데 가격이 가장 높은 단지는 양천구 신정동 래미안목동아델리체로 84㎡가 15억9500만원에 팔렸다.

최고 실거래가가 10억원대인 곳은 래미안목동아델리체를 포함해 20곳이었다. 10억원 미만인 단지는 10곳이다. 나머지 4곳은 매매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임대 단지다.

박 후보가 득표율 40%대를 기록한 34개 단지 중에선 성북구 소재 아파트가 6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서구가 5곳, 관악구·양천구가 각각 4곳이었다. 강동·강북·은평구는 각각 3곳이었다. 송파구는 2곳이고, 구로구·노원구·중구·중랑구가 각각 1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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