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SE' 2세대 제품 흥행 불구 올해는 출시 안해

아이폰13 시리즈, '아이폰 미니' 포함한 라인업 유지

(왼쪽부터) 아이폰12 프로 맥스,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아이폰12 미니. 사진=애플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애플의 '아이폰SE' 시리즈가 올해에는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4월 애플은 아이폰SE 2세대 제품을 출시해 흥행에 크게 성공했는데요. 국내에선 한때 없어서 못팔 지경이었습니다.

애플은 이 제품에 4.7인치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채택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구형 아이폰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지난해 2분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됐습니다.

시장조사업체 DSCC의 로스 영 연구원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애플이 아이폰SE 3세대 제품 출시를 올해 건너뛰고 내년에 할 것이라고 썼는데요. 저주파대역(서브-6)을 지원하는 5G 제품일 것이란 내용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반대로 애플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아이폰12 미니'는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먼저 출시된 아이폰SE로 인해 포니셔닝이 애매해진 탓으로 풀이됩니다.

아이폰SE 2세대 제품의 가격이 399달러, 아이폰12 미니가 699달러였으니 이해할만합니다. 아이폰12 미니는 5.4인치의 OLED 패널이 들어갔는데요.

이 제품은 아이폰12 시리즈 중 크기가 가장 작고,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수요가 크게 적어 애플의 고민이 큰 상황입니다.

애플이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2세대 아이폰SE. 사진= 애플 제공
로이터통신은 애플이 올해 2분기를 끝으로 아이폰12 미니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는데요.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JP모건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12 미니의 매출은 지난해 아이폰 전체의 6%에 불과했습니다.

앞서 일각에선 애플이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보급형 아이폰을 올해 출시할 것이란 소문이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여러 정황을 봤을 때 올해 신형 아이폰SE를 내놓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애플은 올해 하반기 내놓을 아이폰13 시리즈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니 제품을 포함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13 시리즈 제품들은 모두 전작과 동일한 구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오는 9월 △아이폰13 미니(5.4인치) △아이폰13(6.1인치) △아이폰13 프로(6.1인치) △아이폰13 프로 맥스(6.7인치) 등이 공개될 전망입니다. 특히 이번 아이폰 시리즈에는 120Hz(헤르츠) 주사율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의 탑재가 유력한데요.

작아진 노치 디자인, 저조도 기능이 강화된 초광각 카메라 등도 주목할 포인트입니다. 지난해 처음 아이폰 라인업에 추가된 아이폰 미니가 올해는 얼마나 판매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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