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최근 K-게임이 신한류를 이끌 핵심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업계 내 인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그만큼 업계에선 사내복지를 개선해 고급 인력확보에 힘쓰고 있고, 이색 복지도 확대 발굴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부 게임업체들은 이미 대기업 못지않은 사내환경 구축과 함께 젊은 층의 선호 직업군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개발자들의 몸값도 높아지고 복지수준도 진화해가면서 연봉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점점 진화하고 있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사내복지 경쟁에 대해 알아봤다.

사진=크래프톤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크래프톤은 최근 인재중심 경영방침을 발표하면서 개발직군 연봉 2000만원, 비개발직군 연봉 1500만원을 일괄 인상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약속했다. 아울러 독립스튜디오의 역량과 체계를 강화해 경쟁력 있는 게임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일반적인 기업에서 말하는 ‘복지’라는 단어보다는 ‘제도’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임직원들의 근무여건을 지원하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구성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회사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 주기 위한다는 의미로 제도라는 표현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직원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설과 제도를 마련했다. 먼저 어린이집 ‘리틀포레’는 크래프톤 임직원의 미취학 자녀가 입소할 수 있는 곳으로 만 0세부터 만 5세반까지 다닐 수 있다. 숲속 마을을 이미지로 전문가와 TFT(Task Force Team) 의견을 수렴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공간이다. 대표적인 시설로는 오감발달을 위한 그물놀이터, 대형 어항, 산소발생기, 화이트 노이즈 음향 장비 등이 갖춰져 있다.

또 임직원을 위한 휴식 공간도 제공한다. 크래프톤의 각 층에는 리클라이너 의자를 비치한 릴렉스 존이 운영, 15층에는 안마의자를 설치한 릴렉스 룸이 있다. 이 밖에도 카페에는 맥주 창고 및 직원이 직접 투표해 선정된 음료와 조각케이크가 비치됐다.

이외에도 임직원의 건강, 주거 등 개인 생활에 있어 도움을 주는 제도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K-마인드 케어'는 마음의 건강을 돌보는 제도로,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존중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건강한 일과 삶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전문가의 코칭을 통해 부정적 감정을 효과적으로 털어내고 마음 상태를 긍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매년 본인 외 가족 1명을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 무료 제공, 배우자와 자녀를 포함해 사망, 암, 장해 및 소소한 일상에서의 통원치료까지 보장하는 단체보험을 회사부담으로 가입하고 있다.

원거리 거주자 중 회사 근처로 이사하고자 하는 임직원들에게는 최대 3000만원을 무이자로 지원해주는 공동기금의 주택자금대출제도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협약은행 지점과 체결한 주택구매자금, 전(월)세보증금을 위한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크래프톤은 이러한 제도 외에도 직원들이 게임업계에서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하고 있다. 새롭게 설립된 ‘챌린저스실’은 공식 프로젝트에 배정되지 않은 인재들이 스스로 프로젝트나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이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거나 공식 프로젝트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와 시니어 PD들이 직접 참여하는 ‘PD 양성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PD로서 자질있는 개발자가 게임제작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제작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경쟁력 있는 게임을 제작할 수 있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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