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5G 확산 이슈 타고 전세계 반도체 시장 훈풍 전망

'韓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SK하이닉스 내년 수출 성장 견인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내년 세계 반도체 경기가 호황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반도체 수출은 전체의 약 17%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인데요(지난해 기준).

2021년 신축년은 소띠 해로 풍요와 번영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반도체의 성장과 함께 석유화학, 조선 산업 등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대를 보일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나옵니다.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의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관측이 많은데요.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진 전세계 메모리반도체 가격 흐름에 불확실 요인이 있지만 하반기부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D램 중 수익성이 가장 높은 서버 D램에 대한 고객사들의 재고 또한 최근 많이 낮아진 상황입니다. 내년 1분기 이후부터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의 서버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빠르면 내년 2분기부터 서버 D램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은 모바일, PC 등 컨슈머 영역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의 수량도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플래그십 스마트폰 공급이 늘고, 5G폰으로의 전환 또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내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5G폰 판매량이 전체의 37%를 차지할 것으로 봤습니다. 모바일용 메모리를 공급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바빠질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 16Gb GDDR6 그래픽 D램.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스크톱과 노트북 등 PC 출하량 역시 올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년 컨슈머 영역에서의 메모리 수요 증가가 전체 메모리사장 상승세에 큰 보탬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아울러 내년 주목해야할 것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장 성장세에 따른 이득을 어느 기업이 가장 많이 취하느냐입니다.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 5G 시장 개화 등에 따라 이와 관련된 반도체를 원하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원인인데요. 최근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의 주문량이 많아 TSMC, 삼성전자 등 관련 기업은 두 손이 모자랄 지경입니다. 내년은 이들에 주문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일부 증권사는 최근 불어닥친 훈풍으로 삼성이 내년 파운드리 팹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삼성은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에 파운드리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내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을 전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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