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은편 1단지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입주 땐 최대 수혜”

래미안 블레스티지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편집자주] 대한민국 가구 중 절반이 아파트에 산다. 아파트 중에서도 신축과 대단지 선호현상이 두드러진다. 신축 아파트는 주차 편의성 등에서 단독주택이나 빌라, 오피스텔 및 구축 아파트보다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단지 규모까지 갖추면 커뮤니티 시설의 활성화로 단지 안에서 대부분의 일상생활 향유가 가능해진다. 이렇다 보니 대단지 신축 아파트는 집값 상승률도 더 높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부동산 시장을 리딩하는 주요 아파트 현장을 심층분석하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대상 아파트는 국민은행이 매년 연말 선정하는 시가총액 상위 50위 단지인 ‘KB 선도 아파트 50’에 속하는 단지들이다(※시가총액=모든 세대의 집값 총합, 시가총액이 더 높은 곳의 개별 아파트가 고가 아파트라는 것은 아님, 대단지 아파트는 개별 아파트가격은 높지 않아도, 시가총액은 높을 수 있음).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2019년 2월 준공됐다.

서울 강남구 선릉로에 위치한 이 단지는 23개 동, 1957가구 규모로 단지 인근으로 서울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이 있지만, 단지로부터 600m가량 떨어져 있어 역세권으로 보긴 힘들다.

래미안 블레스티지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 사진=김현진 기자
◇실내수영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래미안 블레스티지 커뮤니티 시설에는 인근 단지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것들이 자리해 있다.

먼저 조·중식을 제공하고 있는데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아너힐스의 경우 조·중식을 제공하지 않는다.

또한 4개 레인이 있는 실내수영장, 스크린 골프연습장, 헬스장, 코인세탁방, 사우나 등도 있다.

단지 인근의 J 공인중개사 대표는 “커뮤니티시설이 잘 조성된 것이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장점”이라며 “이 단지가 개포동 일대에서는 처음으로 커뮤니티라는 시설이 생겼는데 단지 내에서 카페 이용, 조식과 중식을 모두 해결할 수 있어 입주민들이 외부로 나올 일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단지 내에는 조경시설을 비롯해 다양한 수경시설이 위치해 있으며, 단지 곳곳에 입주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벤치도 조성했다.

래미안 블레스티지 인근 개포근린공원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단지에서 초·중·고 도보권…3단지보다 매매가 싸

래미안 블레스티지 단지 내에는 유치원이 위치해 있긴 하지만, 초·중·고등학교 교육시설은 없다.

이에 202동과 203동 입주민들은 개일초에 배정받으며 이를 제외한 201~210동 입주민은 구룡초를 다니게 된다.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초·중·고가 모두 도보권에 위치해 있긴 하지만,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는 아니다.

재건축 전에는 래미안 블레스티지로 바뀐 개포주공2단지가 개포 저층 주공아파트 중 유일하게 20평대와 지역난방이 들어와 1, 3, 4단지에 비해 고급아파트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재건축 이후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개포주공3단지가 재건축된 ‘디에이치아너힐스’의 고급화 전략이 들어맞았고 넓은 평형대 단지에서 공원 조망의 강점이 더해지면서 래미안 블레스티지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전용면적 84㎡(34평)은 10월 27억원에 실거래됐다. 다만 같은 기간 디에이치아너힐스의 전용면적 84㎡(34평)은 2억원가량 비싼 28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R 공인중개사 대표는 “각자의 장단점이 있는데 2단지의 경우 구조면에서 3단지보다 앞서지만 마감재, 단지 외관, 단지 내 조경 등은 3단지가 더 고급스럽다”며 “저평형대에서는 크게 차이 나도 1억원 정도 차이가 나지만 40평대 이상부터는 3단지의 경우 공원뷰가 정남향으로 배치가 잘 돼 있어 가격 차이가 더 크게 난다”고 설명했다.

래미안 블레스티지 맞은편 개포주공1단지가 재건축 공사 중이다. 사진=김현진 기자
◇맞은편 1단지 2023년 입주 예정…6700가구 규모

래미안 블레스티지 맞은편에 위치한 개포주공1단지는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로 재건축 중이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2023년 입주 예정으로 약 67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된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이 단지의 입주가 시작되면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래미안 블레스티지 내에 초등학교가 없어 개일초와 구룡초에 다니고 있지만,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단지 내에 초등학교 2곳이 들어설 예정으로 단지 바로 맞은편으로 통학 가능한 초등학교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R 공인중개소 대표는 “개포주공1단지 입주 예정일은 2023년 11월이며 대규모 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2단지가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J 공인중개소 대표는 “1단지가 2, 3단지보다 가구수가 많고 더 고급스럽게 지어질 예정”이라며 “1단지에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이 조성되고 조·중·석식을 모두 제공하는 고품격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서기 때문에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2단지가 덕을 많이 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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