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GRS 엔제리너스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에서 판매 중인 ‘반미 샌드위치’가 한끼 식사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반미(Banh mi:베트남어로 빵)는 바게트 사이에 고기와 야채 등을 끼워 먹는 샌드위치로, 베트남인이 일상생활에서 매우 즐겨 먹는 음식이다.

지난 4월 출시한 반미 샌드위치는 출시 한 달 만에 20만개 이상 판매를 기록했으며, 9월 말 기준으로 80만개를 돌파했다. 통상 커피전문점에서 샌드위치 매출이 점포당 5% 수준이라면, 반미는 10% 정도로 인기다.

◇ 국내산 쌀로 만든 바게트로 부드럽고 쫄깃하게

엔제리너스는 카공족(카페에서 공부 또는 업무를 보는 이들)과 코피스족(카페에서 업무를 보는 사람들) 등 커피전문점에 오래 머무는 고객이 한 공간에서 식사와 커피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하자는 기획에서 출발했다.

이런 고민 중에 베트남 주재원 출신 직원이 반미 샌드위치를 제안했고, 코로나19 장기화에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는 사회적 분위기를 접목해 ‘한국적 베트남식 만찬’을 주제로 콘셉트를 정했다.

엔제리너스는 베트남 대표 식사 메뉴인 반미 샌드위치를 한국인 입맛에 맞추기 위해 21㎝ 바게트빵을 국내산 쌀로 만들어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여기에 신선한 야채와 고기류 등으로 채워 든든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입맛에 맞춰 불고기, 에그마요 등 5종으로 선보였다.

조리 방식도 기존 완제품 형태로 매장에 입고되는 형식에서 벗어나 주문 후 조리하는 것으로 바꿨다. 고객이 반미 샌드위치를 주문하면 매장에서 직접 바게트 빵을 굽고, 다양한 속 재료들을 채워 고객에게 제공해 맛과 품질을 높였다.

사진=롯데GRS 엔제리너스 제공
◇ 올해 누적 판매량 100만개 돌파 예상

반미 샌드위치는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출시 한 달 만에 20만개 이상 판매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에는 반미샌드위치 5종 중 2종을 리뉴얼한 바삭한 훈제 베이컨과 계란에 풍성한 야채를 곁들인 ‘훈제베이컨에그’, 통통한 꽃살크래미가 듬뿍 들어간 ‘꽃살크래미’를 출시했다.

엔제리너스는 리뉴얼 한 신제품 출시로 반미 샌드위치 올해 누적 판매량이 100만개를 넘어 설 것으로 전망했다.

엔제리너스는 반미 샌드위치 인기에 힘입어 반미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최근에 선보인 신제품은 반미를 활용한 디저트 제품 3종과 음료 2종이다.

반미 디저트 3종은 21Cm 반미 샌드위치의 크기와 비슷한 19Cm 바게트 빵을 기본 원재료로 사용한다. 여기에 사용해 달콤한 연유로 구성한 ‘달콤연유’와 반미 속을 마늘 소스로 채운 ‘바삭갈릭’, 콘버터와 마요네즈로 채운 ‘듬뿍콘버터’ 3종이다.

함께 출시된 음료 2종은 베트남 커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쓰어다’ 커피 맛을 구현해 낸 ‘카페 연유다’와 기존 코코넛 밀크 스노우 메뉴를 개선한 ‘카페 코코다’ 2종이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반미 샌드위치가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고객들에게 가성·가심비 제품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제품 라인업 확대해 반미를 활용한 메뉴를 주력으로 내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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