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경제와 일상생활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상생경영과 사회적 가치활동도 끊임없이 변화와 진화를 거듭해 왔습니다. 이전의 상생이 사회적으로 선한 행동을 해야한다는 당위적 성격이 강했다면, 현재는 기업 이윤도 극대화할 수 있는 중장기적 투자이자 종국에는 가치창출 방안이라는 성격이 강해졌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상생활동을 실천하는 착한기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한화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한화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업의 자부심은 단지 매출이나 이익과 같은 숫자만이 아닌 주주와 고객을 비롯한 사회의 신뢰를 얻는데 있다"며 "환경을 보전하고 사회에 기여하며 기업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이야 말로 한화의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구축하는 길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이에 한화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코로나19 확산이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기부와 시설 제공, 확산 방지를 위한 캠페인 실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그룹(한화 ,한화솔루션)은 지난 2월26일 코로나19 특별 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 15만장을 기부했다. 한화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공급한 마스크 15만장은 코로나19 확산방지와 퇴치를 위해 힘쓰고 있는 의료진과 면역력이 취약한 아동 및 노인, 저소득 가정 등에 우선적으로 전달됐다.

한화와 한화솔루션이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 15만장을 기부했다. 배송 대기 중 포장된 마스크 박스. 사진=한화그룹 제공
또한 한화생명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고 있는 고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계약자 및 융자대출 고객에게 보험료납입과 대출원리금상환을 6개월간 유예하고 있다. 또한 대구·경북지역 2000명 재무설계사(FP) 가정에 마스크와 생필품 등을 박스로 포장해 응원메시지와 함께 택배로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 힘을 보태기 위해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경증환자의 격리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정부나 지방자치 기관의 요청에 앞서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는 한화생명 임직원과 FP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문금융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4월 개원한 스마트 연수시설이다. 대지 면적은 8만2000㎡, 연면적은 3만㎡에 달한다. 2곳의 숙소동에 침대, 화장실, 샤워시설, TV, 와이파이 환경을 개별적으로 갖춘 20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과 수원 등 대형병원들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도 장점이다.

제공 의사를 밝힌 직후 경기도와 분당서울대병원의 실사를 거친 끝에 '경기도 제1호 생활치료센터'로 선정됐으며, 지난 3월19일부터 의료지원을 시작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최근 재확산 시점에 다시 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결정해 운영 중이다.

생활치료센터로 제공된 한화생명 라이프 파크 전경. 사진=한화그룹 제공
한화토탈도 지역사회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억원 상당의 재난기금을 조성해 방역 및 소독 용품을 서산시에 전달하는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화토탈은 노사가 공동으로 지역사회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재난기금 1억원을 조성했다.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참여해 운영하는 '1% 나눔 기금'이 사용됐다. 해당 기금은 임직원들이 급여의 0.5%를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회사의 매칭그랜트 기금 0.5%를 더해 적립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도 중소협력사의 매장 수수료 인하 및 21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운영 등 상생 협력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영세 협력업체 외에도 중견기업까지로 지원대상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크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광교 사업장을 제외한 전 사업장의 식음료 브랜드를 대상으로 매출 감소에 비례해 수수료를 내리기로 했다. 또한 식당가 매장 22곳 중 영세·중견기업 및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17곳을 대상으로 3월 직접 관리비 전액을 면제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함께 멀리' 나아가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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