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공능력평가 첫 20위권 진입…작년보다 9계단 상승

[편집자주] 건설산업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견 건설사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 찾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존의 주택 사업 위주에서 토목, 조경, 공공공사, 사회간접자본(SOC) 등 다양한 공종은 물론 레저사업과 임대사업, 신기술에 이르기까지 사업 다각화 노력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대한민국 중견 건설사의 현재를 짚어보고, 청사진을 조망해 본다.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우미건설은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인 ‘우미린’을 앞세워 주택사업부터 지식산업센터와 물류센터, 복합상업시설까지 부동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프롭테크 시장에 진출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온힘을 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미건설은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최초로 20위권에 진입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미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26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35위에서 9계단 상승했다.

우미건설은 분양단지 성공 등의 영향으로 시공능력평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인천 검단, 세종 주상복합 등 분양 성공으로 차입금 조기상환과 함께 수익이 증가했다”며 “인천검단 택지조성공사 기성증가와 자체사업, 파주운정 뉴스테이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상호협력 우수업체로도 선정되며 시평 순위가 상승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완주 삼봉지구 우미린 에코포레 투시도. 사진=우미건설 제공
◇ 11~12월 약 2000가구 선봬…활발한 분양 이어가

우미건설은 올해 상반기 437가구 규모의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와 760가구 규모의 ‘대전 둔곡 우미린’ 등 총 2582가구를 분양하는 등 분양시장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분양성적도 괜찮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우미건설이 지난 3월 분양한 우미린 에코뷰의 경우 270가구 모집에 7346명이 몰려 27.2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104.5 대 1을 기록했으며 전용 84㎡ 기타지역에서 나왔다.

이는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같은 날 분양한 대방건설의 ‘노블랜드 리버파크 3차’는 13.5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우미건설은 11~12월 완주 삼봉지구 우미린 에코포레, 검단신도시 우미린 3·5차 등 총 1998가구를 선보인다.

우미건설은 이달 28일 전라북도 완주군 삼봉지구 B-1블록에 위치한 ‘완주 삼봉지구 우미린 에코포레’ 분양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전주 에코시티와 완주 소재 산업단지들을 잇는 중간에 위치해 있다. 북쪽으로는 전주 과학일반산업단지, 전라북도과학연구단지 등 산업단지와 가까워 직주근접 단지의 이점을 누릴 수 있으며 지구 옆 과학로를 이용해 전주 시내로 이동이 편리하다.

우미건설은 이 단지에 수경시설과 잔디마당을 갖춘 광장을 2곳 배치할 계획이다. 또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로 설계해 도보 안전성을 높였다. 아울러 커뮤니티시설로는 실내 체육관,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독서실, 카페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동탄 우미 뉴브 투시도. 사진=우미건설 제공
◇ 지식산업센터·물류센터·복합상업시설로 사업 확대

우미건설은 주택사업 외에도 부동산 분야에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지난 8월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 ‘동탄 우미 뉴브’를 분양했다. 동탄 우미 뉴브는 경기 화성시 영천동 393(도시지원시설용지 29-1블록)에 연면적 약 4만9881㎡, 지하 1층~지상 21층 규모다.

동탄 우미 뉴브는 SRT 동탄역이 인근에 위치해 강남 접근성이 좋고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5분대에 진입이 가능하다.

우미건설은 2019년 물류센터 개발펀드인 케이클라비스이천피에프브이제7호에 20억원을 투자하고 377억원 규모 시공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미건설은 연면적 4만9500㎡ 규모의 첨단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물류센터는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신원리에 위치하며 전층 상온창고로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상업시설 운영도 이어가고 있다. 우미건설은 동탄 ‘레이크꼬모’를 비롯해 천안 불당 주상복합상가 ‘오스트애비뉴’, 동탄역 주상복합상가 ‘앨리스빌’ 등 8개 상업 현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복합상업공간 레이크꼬모는 전체 면적의 70%를 직접 보유 및 운영하고 있다. 레이크꼬모는 동탄호수공원으로 이어지는 지하 3층~지상 3층, 전용면적 2만3100㎡ 규모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지식산업센터와 물류센터, 복합상업시설 등에 관심을 갖고 좋은 사업지를 발굴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프롭테크에 투자…'디지털 혁신' 노력도

우미건설은 프롭테크 분야에 투자를 이어가는 등 '디지털 혁신'도 힘쓰고 있다. 프롭테크(Prop Tech)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정보 기술(IT)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을 말한다. 프롭테크 비즈니스 영역은 크게 중개 및 임대, 부동산 관리, 프로젝트 개발, 투자 및 자금 조달 분야로 분류할 수 있다.

우미건설은 올해 1월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이 세운 프롭테크에 특화된 IT 전문 투자회사 브리즈인베스트먼트 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했다.

브리즈인베스트먼트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핀테크, 블록체인 등 다양한 프롭테크 분야의 기업들에 투자하고 후속 투자와 협력사업 연결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우미건설은 개인간 거래(P2P) 금융 플랫폼 테라펀딩을 운영하는 테라핀테크에도 투자했다. 3D 공간데이터 플랫폼 어반베이스, 부동산 관련 핀테크기업 카사코리아 등에도 투자한 바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프롭테크 기업 육성에 기여하고 부동산 산업 발전을 위해 기술 접목하는 부분도 필요해 좋은 기업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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