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설립 이후 우리나라의 가스 생산·유통 등 힘써

수소·LNG화물차 등 천연가스산업 관련 다양한 '미래 신사업' 주도

대구혁신도시 소재 가스공사 본사 신사옥 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편집자주] 이제 우리나라 기업들도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며 해외에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기업을 많이 가진 나라는 대체로 잘 사는 편이다. 선진국은 오랜 전통의 기업들과 새로운 시장에서 성과를 낸 기업들이 명맥을 이어가며 경제성장과 풍요를 누리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세계시장에서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는 국내 대표기업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비전을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매출액이 많은 기업들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수소·벙커링·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차 등 천연가스와 연관된 다양한 미래 먹거리 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현재 가스공사는 평택과 인천, 통영, 삼척, 제주 등 5곳의 생산기지에 총 1156만㎘ 용량의 저장탱크 74기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제주도에 가정용 천연가스 공급을 시작했고, 전국에 공급관리소 400여곳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가스공사는 수소경제 활성화와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국내 1호 LNG 튜닝 트럭.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 가스공사, 국내 수소산업 마중물 역할 위해 4조7000억원 투입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천연가스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1983년에 설립됐다.

가스공사는 국내 최고의 종합 가스기업으로 보유 인프라와 노하우를 통해 앞으로는 수소산업도 선도해나갈 계획을 세웠다.

수소는 천연가스와 물성이 비슷한 원료다. 가스공사는 지난 36년간 천연가스 인프라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습득해 왔다. 따라서 수소산업을 리딩해 나가는 데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전국으로 연결된 4908km 규모의 가스 배관과 전국 411개소 거점에 위치한 공급관리소을 보유하고 있어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가스공사는 지난해 4월 ‘수소사업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총 4조7000억원을 투입해 수소 생산·공급·유통과 기술개발 등 수소산업의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공공기관으로서 선도적 투자를 펼쳐 수소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스공사는 공사의 사업범위에 수소사업을 포함시키는 법률 개정안 통과를 마쳤고 정관 개정까지 끝내는 등 수소산업 육성의 주체로서의 역할을 명확히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소경제 선도를 위해 진행한 수소 전담기관 공모에서도 가스공사는 ‘수소 유통 전담기관’으로 선정돼 향후 수소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가스공사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에 관한 법률‘ 제34조에 따라 수소 유통체계 확립, 수소 거래 및 적정가격 유지, 수소의 수급관리,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점검·지도, 수소 충전소에 관한 정보 수집 및 제공 등 수소 유통 전반에 걸쳐 사업을 이행 나간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에서 사용 중인 시범용 관로순찰 수소차.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과감한 투자'로 수소 생산기지와 유통 공급시설 확보

또한 가스공사는 수소생산 시설을 구축해 제조원가 인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가스공사는 수소를 현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김해 제조식 수소충전소’ 착공식을 가졌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김해 충전소는 김해시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가스공사 부산경남지역본부 부지에 구축해 올해 준공할 계획”이라며 “수소 제조 및 출하설비도 설치해 내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가스공사는 광주광역시와 창원시를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 구축사업의 대상지역으로 선정해 수소 추출설비와 출하설비를 구축해 2022년 하반기부터 수소를 생산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가스공사는 13개 수소 관련사가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 ‘하이넷’ 설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지난해 3월 법인을 본격 출범시켰다.

가스공사는 2022년까지 하이넷을 통해 수소충전소 100개 구축을 목표로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인프라 사업에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그 일환으로 대구시와 'K-연구개발(R&D) 캠퍼스‘ 사업을 통해 수소 연구센터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LNG선이 항해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 수송용 연료 전환 사업 통해 '친환경 지킴이' 나서

무엇보다 가스공사는 친환경적인 가스산업을 조성하기 위해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천연가스 신규 수요 창출과 미세먼지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수송용 연료 전환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가스공사는 수송용 연료 전환 사업 강화 차원에서 LNG를 추진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 벙커링 선박을 활용해 LNG를 공급하는 LNG 벙커링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대한해운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 LNG 벙커링 사업인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의 LNG 벙커링 선박 용선사업을 수주했다.

육상용 연료 전환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2000년대부터 CNG버스를 중심으로 천연가스차량 보급사업을 추진해 그동안 육상 대기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 연장선으로 경유 화물차 연료를 LNG로 대체해 육상 대기질을 개선하는 LNG화물차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고마력,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LNG화물차가 대형화물차로 적합하다고 판단해 차종 다양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육상용 연료 전환 사업을 확대해 미세먼지 감축에 기여할 방침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천연가스 인프라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고,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기여할 LNG 벙커링·화물차 사업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을 적극 펼쳐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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