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여름 무더위를 이기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매콤새콤하고 시원한 여름 별미를 즐기는 것이다. 시장에 다양한 비빔면 제품이 판매되는 가운데 농심은 여름철 별미로 인기를 얻고 있는 비빔칼국수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칼빔면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올 4월에 출시된 농심 칼빔면은 두 달 만에 900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초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두툼한 칼국수 면발과 다진 김치를 넣은 양념장이 여름 초반부터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농심 제공
◇ 얇은 비빔면 시장에 굵은 면발이 나타났다? 칼국수 비빔면!

시중의 비빔면은 대부분 보통 굵기나 얇은 굵기의 라면 면발을 사용한다. 그러나 농심은 색다른 비빔면을 개발하기 위해 면의 굵기부터 새롭게 바꿔 보기로 했다.

농심은 최근 수년간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비빔칼국수’를 주목했다. 농심은 칼국수 면발을 비빔면에 적용한다면 더욱 쫄깃한 면발과 입 안 가득 채워지는 식감으로 색다른 맛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동안 다양한 면발을 만들며 쌓아온 기술력을 총 동원해 칼빔면 개발에 나섰다.

농심이 칼빔면을 만들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두툼하면서도 소스가 잘 묻어나는 면을 만드는 것이었다. 면이 굵으면 자칫 소스와 따로 논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계속된 연구 끝에 농심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냈다. 답은 면의 표면을 거칠게 하는 것이었다. 일반 라면보다 반죽 표면이 거친 밀가루의 최적 배합 비율을 찾아내 면발에 미세한 구멍과 홈이 더 많이 생성되도록 했다.

또한, 일반 국물라면과 달리 면을 찬물에 헹구고 소스를 넣어 비비는 비빔면의 특성도 고려했다. 차가운 물로 헹구고 나면 면이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농심은 수백 차례의 실험 끝에 굳지 않고 쫄깃한 식감을 구현하는 최상의 배합비를 찾아냈다.

사진=농심 제공
◇ 소스에 다진 김치가···처음 경험해보는 맛!

대부분의 비빔면은 고추장 베이스에 레몬이나 과일 등으로 새콤달콤한 맛을 낸다. 농심은 기존 비빔면과 다른 새로운 맛, 그러면서도 우리에게 익숙하면서 비빔면과 잘 어울리는 맛을 찾고자 했다.

다양한 재료를 검토하던 중 눈에 띈 것이 바로 김치였다. 농심은 많은 소비자들이 비빔면에 김치를 얹어 먹는 모습에서 힌트를 얻었다. 또한, 실제로 많은 국수집에서 '김치비빔국수'는 인기 메뉴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음에도 시중에는 김치로 맛을 낸 비빔면이 없어 칼빔면은 새로운 포지션에 위치할 수 있었다.

아울러 농심은 소스로 만들기 적당한 김치를 찾는데도 신중을 기했다. 연구원들은 20개가 넘는 종류의 김치를 맛보고 김치의 익은 정도와 신맛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최적의 맛을 내는 김치를 찾아냈다.

또한, 매콤새콤한 맛을 내면서 비비기 좋은 점도를 가진 소스를 만들기 위해 다진 김치와 고추장의 비율을 바꿔가며 수차례 실험을 거듭한 끝에 지금의 칼빔면 소스가 탄생했다.

이렇게 농심이 야심차게 만들어낸 칼빔면은 여름 라면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1500건에 달하는 칼빔면 시식후기가 올라왔을 정도로 온라인 반응도 뜨겁다.

칼빔면을 먹어본 소비자들은 "비빔면에 칼국수 면발이라니 참신하다" "면발이 확실히 쫄깃하고 탱탱해" "김치소스가 새콤달콤하고 독특한 맛이라 계속 당긴다"라며 시식 후기를 쏟아내고 있다.

광고 또한 차별화를 추구했다. 농심은 모델 정혁과 함께한 광고로 칼빔면을 알리고 있다.

농심은 “비슷한 콘셉트의 비빔면 제품들 사이에서 새로운 맛과 식감을 자랑하는 칼빔면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개성있는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는 정혁을 모델로 정했다”며 “흥겨운 음악과 함께 정혁이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칼빔면을 소개함으로써 젊은 세대의 흥미를 유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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