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볼트EV. 사진=주현태 기자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최근 전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기차 판매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전기차 보급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 또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지엠이 최근 쉐보레 1세대 전기차 '볼트EV'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였다.

기존 1세대 볼트는 2016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주행거리와 가격경쟁력을 갖춘 순수 전기차 대중화의 포문을 연 차량으로 2017년 국내에 상륙했다. 1회 충전으로 국내 전기차 중 최장인 383km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당시 쉐보레는 장거리 주행능력과 퍼포먼스, 가격 면에서 최적의 방정식을 찾은 가장 현실적이면서 미래지향적인 전기차라고 강조한바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9일 2020년형 ‘볼트EV’를 공개했다. 이번 볼트EV는 스티어링휠 뒤에 설치된 '리젠 온 디맨드 시스템(Regen on Demand)'을 적용, 운전자가 속도를 줄일 때 함께 눌러주면 회생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다. 또한 회생제동 시스템인 '원페달 드라이빙 시스템(One-pedal Driving)'도 탑재돼 브레이크 조작 없이 가속 페달만으로 가·감속을 조절하는 동시에 전기 사용까지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황준하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전무는 “볼트EV는 배터리 에너지를 극대화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장거리 주행을 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LG화학과 협업을 바탕으로 한 최신 배터리 테크놀로지를 적용, 배터리 팩의 크기나 구조 변경 없이 획기적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늘렸다”고 강조했다.

쉐보레 볼트EV 내부. 사진=주현태 기자
◇ LG화학과의 협력 통해 주행거리 414㎞로 늘려

볼트EV는 LG화학이 공급하는 288개의 리튬-이온 배터리 셀로 구성된 66kWh급 대용량 신규 배터리 패키지가 탑재됐다.

LG화학과의 협업으로 2020년 볼트EV는 기존 대비 31km 늘어난 414km의 동급 최장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아울러 급속충전 시 1시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 충전이 가능하다.

쉐보레 측은 “2020년식 볼트EV는 배터리 에너지를 극대화해 장거리 주행을 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LG화학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최신 배터리 기술을 적용, 배터리 팩의 크기나 구조 변경없이 획기적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볼트EV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제로백) 5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150kW급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204마력의 최고출력과 36.7kg.m의 최대토크로 순간 가속력을 향상시켰기 때문이다.

◇ 2020년형 볼트EV의 특별한 매력은...

볼트EV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모델이다. 이를 통해 역동적인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외관과 함께 전기차에 최적화된 공간 구성을 통해 차체 크기 대비 넓은 실내 공간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볼트EV의 외장 컬러는 '트레일블레이저'에 적용돼 호평받은 이비자 블루와 새롭게 추가된 미드나이트 블랙 등 총 6개 색채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입체적인 디자인 패턴이 새롭게 적용된 듀얼 포트그릴을 통해 세련미를 더했다.

차체 하부에 수평으로 배치된 배터리 패키지는 무게중심을 최대한 낮춰 뛰어난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다. 전자정밀 기어 시프트와 전기차에 최적화된 전자식 동력 방향조절 시스템으로 탁월한 조종성능을 완성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볼트EV는 최적의 배터리 팩 배치와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높은 전고 및 휠베이스로 준중형 차급 이상의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했다. 또한 전자식 정밀 기어 시프트 및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를 적용해 넉넉한 1열 공간을 살현했으며, 기어 시프트와 센터페시아 사이에 핸드백 등 다양한 물건을 놓을 수 있는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운전자보조시스템 등 편의사양도 대거 추가됐다.

안전기능으로는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이 적용됐다. 또한 볼트EV 전용으로 개발된 미쉐린 셀프-실링 타이어를 기본 탑재, 타이어 손상 시 내부에 도포된 실링제가 자동으로 손상 부위를 메워 주행 중 타이어 파손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했다.

이처럼 2020년형 볼트EV는 추가적인 상품성 개선에도 기존과 가격이 동일하다. 정부와 지자체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제외하고, 개소세 인하분을 적용하면 △LT 4593만원 △LT 디럭스 4693만원 △Premier 4814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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