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자동차 시세. 이미지=엔카닷컴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6월 중고차시장에선 국내 여행객들의 증가로 전반적인 거래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수입중고차 시장동향에 대해 알아봤다.

22일 중고차업체 SK엔카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말 2017년식(주행거리 6만㎞, 무사고) 기준으로 국내 수입중고차 중 벤츠 'C클래스(W205)'의 시세 하락폭이 최대가 기준 4.52%로 가장 컸다. 이 모델의 시세는 2952만~3745만원이다. 두 번째로 시세 하락폭이 컸던 모델은 재규어 'XF(X260)'로 평균 2.32% 떨어졌다.

반면 BMW 5시리즈(G30)의 경우 지난 4월 시세가 3105만~6047만원이었지만, 6월로 들어서면서 3911만~6462만원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미니쿠퍼 D도 2017년식 기준으로 중고매물 최소가와 최대가가 각각 0.10%, 0.60% 상승했다.

엔카닷컴 2020년 6월 수입차 등록대수 순위. 표=엔카닷컴 제공
5월 한달간 SK엔카닷컴에서 거래된 수입중고차 등록대수는 세단중에선 BMW 5시리즈(F10)가 1098대, 벤츠 E클래스(W213) 1079대로 1~2위를 기록했으며, 아우디 뉴A6는 819대가 거래돼 3위로 집계됐다.

수입 SUV모델 중에선 포드 익스플로러가 277대로 벤츠 GLC클래스(X253, 255대), 폭스바겐 뉴 티구안(247대)를 제치고 최고 인기를 나타냈다.

SK엔카닷컴 측은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 수입차들이 중고차시장에서도 여전히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며 "7월에도 자동차 사용이 증가되는 여름철 성수기이자 휴가철 및 레저활동이 활발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같은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출퇴근 시 거리두기에 용이한 자가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닛산 알티마 사진=한국닛산 제공
◇ 닛산 한국 철수…알티마와 인피니티 중고차 시세는?

한편, 닛산이 지난달 28일 한국시장 철수를 공식 발표하고 재고모델에 대한 파격 할인에 나서면서, 중고차시세에도 어떤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닛산의 주요 딜러들은 이달 초 재고소진을 위해 대대적 할인 공세에 나섰다.

닛산의 중형세단 알티마는 트림(세부 모델)별로 1000만~1350만원, '뉴 맥시마'는 1450만원까지 차값을 할인했다. 알티마의 경우엔 1910만원까지 신차 가격이 내려간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닛산 중고차의 경우에도 시세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지만, SK엔카닷컴에 따르면 아직까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SK엔카닷컴에 따르면, 2017년식 알티마(무사고·주행거리 6만㎞ 기준) 2.5L 모델의 경우 지난 5월 2주차에 1465만원이었지만 닛산이 파격 할인에 나선 이후 진행된 6월 1·2주차에는 1453만원으로 12만원가량 내려갔다.

SK엔카닷컴 관계자는 “닛산은 재고 처리를 위해 34% 파격 할인 판매를 진행 중이고, 인피니티 역시 비슷한 수준의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지만 일시적인 할인행사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전반적인 중고차 가격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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