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넷마블의 신작 '스톤에이지 월드'가 18일 오전 11시 글로벌 172개국에 출시됐다. 이른 시간임에도 40분 이상의 접속 대기 시간이 소요될 만큼 많은 이들이 게임을 찾았다.

오픈 전날인 17일에는 사전 다운로드 시작 8시간 만에 국내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많은 이들이 오픈을 기다렸다. 사전 다운로드는 정식 출시 전 게임에 관심 있는 이용자들이 보다 빠르게 게임을 즐기기 위해 미리 게임을 다운로드, 설치해두는 것을 말하며 이용자 기대의 척도가 된다.

이들이 '스톤에이지'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세계 2억명이 즐긴 IP의 힘

넷마블 '스톤에이지 월드' 이미지. 사진=넷마블
원작인 PC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는 전 세계 2억명의 이용자가 즐긴 바 있는 대형 IP다, 이를 기억하는 당시 10대였던 이용자 층이 현재 가장 구매력이 높은 30대가 됐기 때문에 매출 상위권에 오를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넷마블은 2018년 자체 사업 전략 발표회인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를 통해 매번 미래 경쟁력 상승을 위해서는 IP(지식재산권) 강화가 필수임을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마블(MARVLE)', '스타워즈', '해리포터', '디즈니' 등 여러 유명 IP 확보와 육성에 집중 중인 넷마블은 자체 IP 강화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자체 IP인 '쿵야 캐치마인드',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의 강화를 위해 신작 개발 및 플랫폼 확장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넷마블의 주요 IP인 '스톤에이지'를 활용한 신작 '스톤에이지 월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로 보인다.

4년만의 IP 재탄생…브랜드 가치 제고 가능

'스톤에이지 비긴즈' 이미지. 사진=넷마블
'스톤에이지' 브랜드의 가치 제고 가능성도 업계 관계자들이 '스톤에이지 월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2016년 동일 IP로 개발된 전작 '스톤에이지 비긴즈'가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전작에서의 성과가 신작 '스톤에이지 월드'에도 영향을 미칠지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원작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이 최근까지 방영되기도 해 대중성도 높다. 2017년 7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약 10개월간 넷마블과 아이코닉스가 공동 제작한 TV 애니메이션 '스톤에이지 전설의 펫을 찾아서'가 한 방송사 TV를 통해 방영돼 저연령층에게 IP를 알렸다.

특히 넷마블은 주 매출 타이틀 중 외부 IP 활용 비율이 높은만큼 자체 IP 활용 타이틀의 성공에 대한 의미가 남다르기도 하다. 개발과 서비스를 도맡음에도 IP 사용에 대한 로열티 지불로 영업이익에서 손해를 보고 있는 만큼 넷마블 입장에서는 자체 IP 성공작이 목마른 상황이다.

장기 흥행 뒷심은 미지수…브랜딩 작업 성과 낼까

'스톤에이지 전설의 펫을 찾아서' 이미지. 사진=KBS '스톤에이지 전설의 펫을 찾아서' 공식 페이지
다만 흥행에 대한 우려도 있다. 전작 '스톤에이지 비긴즈'가 양대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지만 빠르게 매출 순위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출시 이후 주단위 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 추가, 밸런스 및 편의성 개선을 진행했지만 매출 개선을 이루지 못하고 2018년 7월 이후 업데이트 없이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7월 말부터는 푸시(팝업) 메시지와 푸시 보상 지급도 종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작 '스톤에이지 월드'에 업계의 시선이 몰리는 이유에 대해 "동일 IP 타이틀이 잇따라 흥행 홈런을 기록할 경우 원작 IP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신작 흥행으로 인한 실적 개선은 물론 넷마블이 전개 가능한 여러 사업을 전망해볼 수 있는 척도로 주목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넷마블이 몇 년을 공들인 브랜딩 작업의 결과물을 올해 얻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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