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년 전 국민의당에 23석 내주며 '완패'

지지세 회복 등에 힘입어 '사실상' 싹쓸이 목표

민생당, 박지원·천정배 등 앞세워 민심 확보 총력

무소속 일부 후보들도 선전

그래픽=강영임 기자 equinox@hankooki.com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호남과 제주에 ‘푸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4년 전 ‘녹색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이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세력을 잃은 데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지지도가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주는 만큼, 더불어민주당은 31석을 석권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민주당은 광주와 전북, 전남을 아우르는 호남 지역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공식이 통했던 텃밭을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에 뺏겼기 때문이다. 당시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23석을 가져갔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미래통합당도 전남과 전북에서 1석씩 차지했다. 민주당은 단 3석을 챙기는 데 그쳤다. 호남에서의 부진에 따라 1석 차이로 가까스로 1당이 됐다.

절치부심한 민주당은 이번에 광주에서 8석 전체를 되찾고, 전남과 전북에서도 각각 10석과 9석 등 27석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호남의 전체 의석 28석 가운데 하나 정도만 제외하고 싹쓸이하겠다는 목표다.

제주에 걸린 3개 의석을 ‘싹쓸이’하겠다는 계획도 추가했다. 제주는 토박이와 영·호남 출신들이 혼재돼 있어 충청과 함께 전국 표심을 대표하는 곳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엔 진보 정당 지지세가 강하다. 17·18·19·20대 총선 모두 제주에 걸린 3석을 차지한 쪽은 민주당이었다.

민주당은 20대 총선과는 완전히 다른 압승을 기대하고 있지만, 옛 국민의당인 민생당의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호남 지역에서 최대 6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장병완 등 인지도 높은 중진 의원을 내세운 데다 공식 선거운동의 첫 일정도 광주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민생당의 경우 호남에서 의미있는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총선 이후 입지가 매우 약해질 수 있다. 그래서 민생당도 사활을 걸고 하고 있다.

전남 고흥·보성·장흥 강진, 전남 목포, 전북 정읍·고창이 최대 접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민주당이 불고 온 푸른 바람이 호남과 제주에서 얼마나 강한 태풍이 될 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박지원, 김원이에게 목포 내주나…여론조사서 10%포인트 이상↓

4·15 총선 전남 목포에 출마한 김원이 민주당 후보(왼쪽)와 박지원 민생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전남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전남 목포는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이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목포에서 내리 3선(비례포함 4선)을 달성한 데 이어 5선 고지에 오르겠다는 목표로, 목포대 의대 유치 등을 내세우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민주당은 ‘정치 9단’ 박 의원의 대항마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김원이 후보를 내세웠다. 높은 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세대교체를 외치는 김 후보는 목포역을 개발, 원도심을 대대적으로 개조하는 등 목포를 탈바꿈시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의당 원내대표를 맡은 윤소하 후보도 수산기자재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애초 목포 선거전은 박 의원에게 유리한 구도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됐다. 18·19·20대 총선에서 각각 53.59%, 71.17%, 56.38%의 득표율로 상대 후보를 압도한 데다 ‘금귀월래(금요일에 지역에 내려와 주말을 보낸 뒤 월요일 아침 서울 여의도로 돌아간다)’는 말을 만들 만큼 지역구 관리에도 힘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박 의원이 ‘정치신인’인 김 후보에게 10%포인트 이상 뒤지고 있다.

KBS광주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벌인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은 31.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김 후보의 지지율은 43.0%로 집계됐다. 윤 후보는 14.9%였다(전남 목포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응답률 2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박 의원과 김 후보의 격차는 더 벌어지는 모양새다. 국민일보·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5일 벌인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은 김 후보(42.5%)보다 12.4%포인트 뒤진 30.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17.1%였다(전남 목포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8명 대상, 응답률 10.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

부동층 확보와 지지표 이탈 방지가 후보들의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남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전남 목포의 민심이 누구에게 향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호남에 부는 '민주당 바람'…여당 후보 곳곳서 '선전'

4·15 총선 전남 여수갑에 출마한 주철현 민주당 후보(왼쪽)와 이용주 무소속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남 여수갑에서는 이용주 무소속 의원과 주철현 민주당 후보가 맞붙었다. 이 의원과 주 후보는 여수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여수고 동문으로, 주 후보가 8년 선배다. 또한 검사 출신이라는 공통분모도 갖고 있다. 주 후보는 광주지방검찰청, 대검찰청 강력부장을 지냈고 민선 6기 여수시장도 역임했다. 이 의원은 충주지청 부장검사,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서울고검 부장검사 등으로 활동하다 20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공통점이 많은 만큼 각별한 사이를 자랑했지만, 외다무다리에서 만난 이 의원과 주 후보는 서로가 ‘여수 대표 일꾼’이라고 강조하며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주 후보가 앞서고 있다. 알앤서치가 남도일보와 뉴스1광주전남본부의 의뢰로 지난 1월 16~19일 벌인 가상대결에서 주 후보는 41.3%를 기록하며, 이 의원(24.4%)을 여유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남 여수갑 거주 18세 이상 남녀 540명 대상, 응답률 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

여수시장을 지내 인지도가 높은 데다 원활한 행정 경험 등이 지지율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여수갑의 경우 호남 내 가장 혼탁한 지역구로 꼽히고 있어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4·15 총선 전남 여수을에 출마한 김회재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진수 정의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남 여수을은 4선의 주승용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김회재 전 광주지검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 통합당에서는 임동하 후보가, 정의당에서는 김진수 후보가 출전했다. 청장년층이 많고, 여권 성향이 강해 지역에서는 김 후보의 당선을 점치고 있지만, 2018년 지방선거 때 무소속 후보가 승기를 잡은 만큼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선거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4·15 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출마한 소병철 민주당 후보(왼쪽)와 노관규 무소속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의 판세도 안갯속이다. 민주당이 전략공천한 검사 출신의 소병철 후보와 순천시장을 역임한 노관규 무소속 후보가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 노 후보는 소 후보의 전략공천에 반발,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의 지지세에 힘입어 소 후보가 선전하고 있지만, 노 후보의 지지층도 견고한 편이다.

순천시장을 두 번이나 지낸 만큼 지역 현안에 밝은 노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도 앞서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KBS광주총국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벌인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는 41.1%, 소 후보는 35.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4·15 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출마한 서동용 민주당 후보(왼쪽)와 정인화 무소속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인화 무소속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는 서동용 민주당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세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여론상 판세는 서 후보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정 의원도 20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뒤 민생법안 대표 발의 110건, 공동발의 1574건 등을 통해 지역 정치권에서 성실함과 겸손함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의 판세는 선거 막판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4·15 총선 전남 나주·화순에 출마한 신정훈 민주당 후보(왼쪽)와 안주용 민중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남 나주·화순은 당내 경선에서 현역인 손금주 의원을 꺾은 신정훈 민주당 후보의 독주구도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안주용 민중당 후보가 추격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신 후보는 19대 국회의원을 지낸데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했다. 나주 에너지밸리에 차세대 신사업을 육성하고 화순에 바이오메디컬 허브를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남도의원을 지낸 안 후보는 나주의료원 설립과 화순의 산림자원을 이용한 생태치유단지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10년 이상 농민운동을 함께한 신 후보와 안 후보의 한 판 승부에서 누가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15 총선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 출마한 이개호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연관 민생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개호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는 김연관 민생당 후보와 김선우 무소속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남 도의원 출신인 김연관 후보와 공무원노조 총연맹 자문위원인 김선우 후보가 추격하고 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도 등에 힘입어 이 의원이 3선 고지에 어렵지않게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4·15 총선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에 출마한 김승남 민주당 후보(왼쪽)와 황주홍 민생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는 황주홍 민생당 의원과 김승남 민주당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인다. 황 의원과 김 후보는 4년 전 국민의당 공천권을 놓고 승부를 겨뤘다. 강진군수 출신인 황 의원은 20대 국회 후반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맡으며 역량을 과시,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표밭을 갈아온 만큼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절치부심한 김 후보가 황 의원을 꺾고 고흥·보성·장흥·강진에 민주당의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4·15 총선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마한 윤재갑 민주당 후보(왼쪽)와 윤영일 민생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우리나라 최서남단의 세 개 군으로 이뤄진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는 윤영일 민생당 의원과 해군 소장 출신의 윤재갑 민주당 후보가 대결한다. 20대 총선에서는 윤영일 의원이 국민의당의 녹색 돌풍과 함께 54.3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당선됐지만, 이번 21대 총선을 앞두고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윤재갑 후보에게 다소 밀리는 분위기다. 해남신문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이뤄진 여론조사에서는 윤재갑 후보가 57.3%를, 윤영일 후보가 28.6%를 기록했다(전남 해남·완도·진도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 응답률 8.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4·15 총선 전남 영암·무안·신안에 출마한 서삼석 민주당 후보(왼쪽)와 이윤석 민생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영암·무안·신안의 선거전은 서삼석 민주당 의원과 이윤석 민생당 후보의 양강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재선 전남도의원과 3선 무안군수를 거쳐 국회에 입성한 서 후보는 재선을 노리며 농어촌 인구 고령화에 대응한 노인부 신설 등을 내걸었다. 3선 전남도의원과 전국 최연소 도의회 의장을 지낸 뒤 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 후보는 정당이 아닌 후보의 역량을 봐야 한다며 강조하고 있다. 두 후보의 대결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2년과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는 각각 1승을 거뒀다.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는 서 의원이 승리했다. 전적은 서 의원이 2승 1패로 앞서있다. 서 의원과 이 후보가 다시 한 번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가운데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15 총선 전북 전주갑에 출마한 김윤덕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광수 무소속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주·완주 통합과 구도심 주거지 재생·활성화 등의 현안이 쌓인 전북 전주갑에서는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윤덕 민주당 후보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김광수 무소속 후보가 추격하고 있지만, 김윤덕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다. 전주MBC, JTV 전주방송,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13~14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김윤덕 후보가 61.3%, 김광수 후보가 13.6%를 기록했다(전북 전주갑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2명 대상, 응답률 16.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김윤덕 후보와 김광수 후보 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전주KBS, 전북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이뤄진 여론조사에서는 김윤덕 후보가 66.8%, 김광수 후보가 9.7%로 나타났다(전북 전주갑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응답률 1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4·15 총선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이상직 민주당 후보(왼쪽)와 최형재 무소속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북 전주을에서도 집권여당의 지지세가 거세게 불고 있다. 최형재 무소속 후보가 뒤쫓고 있지만,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직 민주당 후보를 앞지르긴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전북일보와 KBS전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59.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최 후보는 16.1%였다. 나머지 5명의 후보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전북 전주을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응답률 1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4·15 총선 전북 전주병에 출마한 김성주 민주당 후보(왼쪽)와 정동영 민생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북 전주병에서는 전주고, 서울대 국사학과 선후배가 국회의원 배지를 놓고 승부를 겨룬다. 정동영 민생당 의원과 김성주 민주당 후보 간 대결이다. 20대 총선에서 정 의원에게 승기를 내준 김 후보는 패배를 설욕,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주KBS, 전북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60.1%, 정 후보는 27.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전북 전주병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응답률 2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두 후보 모두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선거 막판에 누가 웃을 수 있을지가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다.
4·15 총선 전북 군산에 출마한 신영대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관영 무소속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폐쇄된 뒤 경제 위기 극복이 가장 큰 지역 현안으로 자리잡은 전북 군산에서는 신영대 민주당 후보와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김 후보는 19~20대 총선에 당선된 재선 의원인데 반해 신 후보는 국회 첫 입성을 노리는 ‘정치신인’이다. 선거전은 ‘초박빙’으로 전개되고 있다. 전주KBS, 전북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벌인 여론조사에서 신 후보의 지지율은 48.4%로 집계됐다. 김 후보는 42.4%였다(전북 군산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응답률 2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두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 막판에나 판세의 윤곽선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15 총선 전북 익산갑에 출마한 김수흥 민주당 후보(왼쪽)와 고상진 민생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북 익산갑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3선의 이춘석 민주당 의원을 꺾고 공천장을 받은 김수흥 후보가 독주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민생당, 정의당, 국가혁명배당금당의 후보들도 출전했지만 김 후보의 기세를 누르긴 힘들다는 전망이 많다. 국회 사무처 사무차장을 지내며 예산 관련한 업무에 잔뼈가 굵은 점이 높게 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전주KBS, 전북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벌인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72.9%를 기록하며 고상진 민생당 후보(8.6%), 김영안 통합당 후보(4.6%), 최영수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1.7%), 전권희 민중당 후보(1.6%)를 앞섰다(전북 익산갑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응답률 16.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4·15 총선 전북 익산을에 출마한 한병도 민주당 후보(왼쪽)와 조배숙 민생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북 익산을에도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6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1위는 한병도 민주당 후보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한 후보는 2차 지방 이전 공공기관 유치, 식품 기업 유치와 관광을 결합한 ‘푸드 테마파크’ 조성 등을 내걸고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지역 성장 동력 산업 육성 등에 대한 지역민들의 요구를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주KBS, 전북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벌인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는 6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5선을 노리는 조배숙 민생당 후보는 19.6%였다. 나머지 권태홍 정의당 후보(5.8%), 배수연 무소속 후보(2.2%), 이은재 자유당 후보(1.4%), 최규석 혁명당 후보(0.4%)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로 나타났다(전북 익산을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응답률 16.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4·15 총선 전북 정읍·고창에 출마한 윤준병 민주당 후보(왼쪽)와 유성엽 민생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친구끼리 국회의원 배지를 두고 대결을 펼치는 전북 정읍·고창에서는 윤준병 민주당 후보가 유성엽 민생당 의원을 앞서고 있다. 전주KBS, 전북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벌인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58.7%, 유 후보는 26.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전북 정읍·고창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응답률 2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장기집권에 대한 피로감이 반영됐다는 분석 속 유 의원이 윤 후보를 제치고 4선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15 총선 전북 남원·임실·순창에 출마한 이강래 민주당 후보(왼쪽)와 이용호 무소속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는 이용호 무소속 의원과 이강래 민주당 후보가 붙는다. 3선을 지내고 연거푸 고배를 마신 뒤,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거쳐 돌아온 이 후보가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치를 지가 관전포인트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 의원과 오차 범위 내 각축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KBS, 전북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벌인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은 45.2%, 이 후보는 42.9%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북 남원·임실·순창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응답률 28.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두 후보가 소중한 한 표를 호소, 각오를 다지는 가운데 지역민이 꼽은 공공의료대학원 설립과 지리산권 관광 활성화 등의 현안을 누가 풀어낼지 유권자들의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15 총선 전북 김제·부안에 출마한 이원택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종회 무소속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새만금 배후도시인 전북 김제·부안에서는 현역인 김종회 무소속 의원에 맞서 이원택 민주당 후보, 김경민 민생당 후보, 박정요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민생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 의원은 재선을 노리고 있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청와대 행정관과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이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KBS, 전북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벌인 여론조玲【?이 후보는 60.1%, 김 의원은 24.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전북 김제·부안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응답률 2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두 후보 모두 새만금 해수유통과 김제 KTX 혁신역사 건설 등의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김 의원이 방어에 성공, 지역구를 수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15 총선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에 출마한 안호영 민주당 후보(왼쪽)와 임정엽 무소속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에서는 안호영 민주당 의원과 민생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정엽 후보의 리턴매치가 준비됐다. 안 의원과 임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대결했다. 당시 안 의원은 4만5176표(48.57%)를 획득하며, 4만1917표를 기록한 임 후보(45.06%)를 누르고 당선됐다. 임 후보는 일자리 창출 및 소득 증가를 위한 공약을 내걸고 4년 전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운 안 의원의 기세를 누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많다. 임 후보의 추격전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전주KBS, 전북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벌인 여론조사 결에서는 안 의원이 5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임 후보의 지지율은 34.0%로 집계됐다(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응답률 2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4·15 총선 광주 동남갑에 출마한 윤영덕 민주당 후보(왼쪽)와 장병완 민생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교육과 부동산에 관한 관심이 높은 광주 동남갑에서는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윤영덕 민주당 후보와 3선의 장병완 민생당 의원의 양자대결로 압축되고 있는 분위기다. 장 의원은 에너지밸리 100만평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4선 도전에 나섰지만,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와 남도일보가 지난 1월 17~19일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35.4%)가 장 의원(17.2%)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사기관은 알앤써치, 광주 동남갑 거주 18세 이상 남녀 525명 대상, 응답률 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 장 의원에 대한 피로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변수가 판세를 뒤집을 수도 있는 만큼 선거 막판까지 승패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4·15 총선 광주 동남을에 출마한 이병훈 민주당 후보(왼쪽)와 박주선 민생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주의 원도심인 동구와 남구 일부 지역을 품은 동남을에서는 이병훈 민주당 후보와 현역인 박주선 민생당 의원, 민생당을 나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성환 후보가 대결한다. 청년 인구 유입과 복지정책 등에 대한 지역민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후보에게 표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

뉴스1광주전남본부와 광주전남언론포럼·광주매일신문·남도일보·전남매일·광주CBS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벌인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56.7%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어 김 후보 17.8%, 박 의원 7.7%로 나타났다(광주 동남을 거주 18세 이상 남녀 521명 대상, 응답률 10.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

또한 KBS광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55.0%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다. 김 후보는 18.8%, 박 의원은 11.9%를 기록했다(광주 동남을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응답률 17.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4·15 총선 광주 서구갑에 출마한 송갑석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명진 민생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주 서구갑에는 현역인 송갑석 민주당 의원을 포함해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민생당에서는 김명진 전 김대중 정부 청와대행 정관을, 민중당에서는 김주업 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을, 미래통합당에서는 주동식 지역평등시민연대 대표를 각각 내세웠다.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김성호 중앙당 대의원이 나섰다. 지역에서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 출신으로 학생 운동을 이끈 송 의원의 당선을 점치고 있지만, 김명진 후보의 추격전을 끝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20년 이상 국회와 청와대 등에서 요직을 맡으며 경험을 쌓은 김명진 후보의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4·15 총선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양향자 민주당 후보(왼쪽)와 천정배 민생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주 서구을에서는 천정배 민생당 의원과 양향자 민주당 후보가 격돌한다. 20대 총선에 이어 두 번째 대결이다. 20대 총선에서는 천 의원이 국민의당 ‘녹색 돌풍’에 힘입어 4만2599표(54.52%)를 획득하며 당선됐다. 반면 광주여상을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입사해 임원까지 오른 양 후보는 ‘광주의 딸’로 불리며 상승세를 탔지만 2만4603표(31.48%)를 기록하며 고배를 마셨다.

천 의원은 7선 고지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여론조사결과 등을 근거로 민심이 4년 전과 정반대 흐름을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뉴스1광주전남취재본부와 광주전남언론포럼, 광주매일신문, 남도일보, 전남매일, 광주CBS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양 후보의 지지율은 52.9%, 천 의원의 지지율은 21.4%였다.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두 후보 간 격차는 더 벌어지는 분위기다. TV조선이 메트릭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일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양 후보가 63.2%, 천 의원이 20.4%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광주 서구을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응답률 2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4·15 총선 광주 북구갑에 출마한 조오섭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경진 무소속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주 북갑에서는 조오섭 민주당 후보와 김경진 무소속 의원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김 의원이 광주역 일대 개발 및 활성화 등을 앞세워 표심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 등에 힘입어 시의원 출신인 조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을 제치고 있다.

뉴스1광주전남본부와 광주매일신문·남도일보·전남매일·광주CBS·광주전남언론포럼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벌인 여론조사에서 조 후보는 김 후보(33.6%)보다 13.1%포인트 앞선 46.7%를 기록했다(광주 북구갑 거주 18세 이상 남녀 517명 대상, 응답률 8.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

하지만 KBS광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조 후보는 42.8%, 김 후보는 38.6%로,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내였다(광주 북구갑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응답률 17.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4·15 총선 광주 북구을에 출마한 이형석 민주당 후보(왼쪽)와 최경환 민생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주 북을에서도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8명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광주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이형석 민주당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관을 지낸 최경환 민생당 의원이 추격하고 있지만, 판세가 뒤집어질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이 짙다. 뉴스1광주전남본부와 광주매일신문·남도일보·전남매일·광주CBS·광주전남언론포럼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59.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최 후보의 지지율은 12.4%였다(광주 북구을 거주 18세 이상 남녀 547명 대상, 응답률 10.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포인트).
4·15 총선 광주 광산갑에 출마한 이용빈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동철 민생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동철 민생당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갑에는 이용빈 민주당 후보, 나경채 정의당 후보를 비롯한 5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국회의원 배지를 두고 김 의원과 쟁쟁한 신경전을 이어가는 것은 이 후보다. 김대중 대통령 정무기획 비서관과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김 의원은 이곳에서 내리 4선을 달성, 5선 고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과 문재인 대통령 후보 광주선대위원장을 지낸 이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장기집권에 대한 피로도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뉴스1광주전남본부와 광주매일신문·남도일보·전남매일·광주CBS·광주전남언론포럼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진행된 여론조사결과 이 후보는 55.4%로, 김동철 후보(11.8%)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광주 광산갑 거주 18세 이상 남녀 545명 대상, 응답률 9.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포인트).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민형배 민주당 후보(왼쪽)와 노승일 민생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주 광산을은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함께 무주공산이 되면서 정치신인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민형배 민주당 후보, 노승일 민생당 후보, 김용재 정의당 후보 등 모두 5명이 대결을 펼친다. 여의도에 입성하려는 정치신인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지만, 민 후보가 우세한 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도가 괜찮은데다 민 후보가 민선 5·6기 광산구청장을 역임해 지역 현안에 밝다는 장점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노 후보와 김 후보의 추격전이 관전포인트로 자리 잡은 가운데, 민 후보가 선거 막판까지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민주당, 제주서 장기집권 이어가나…3개 지역구서 ‘우세’

4·15 총선 제주갑에 출마한 송재호 민주당 후보(왼쪽)와 장성철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주의 표심은 민주당으로 향하고 있다. 이주민 증가와 함께 혈연·지연·학연 중심 문화가 흐려지면서 진보 정당 지지세가 강하게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2004년 17대 총선 이후 20대 총선까지 민주당이 제주에 걸린 3석을 모두 가져갔다. 이번 총선에서도 비슷한 분위기다.

제주갑에서는 송재호 민주당 후보가 장성철 통합당 후보를 비롯한 6명의 후보를 앞서가고 있다. 17·18·19·20대까지 내리 4선을 한 강창일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강 의원의 지지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JIBS와 한라일보, 제민일보 등 제주 언론 3사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4일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송 후보의 지지율은 39.6%, 장 후보의 지지율은 29.6%였다(제주갑 거주 18세 이상 남녀 815명 대상, 응답률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

4·15 총선 제주을에 출마한 오영훈 민주당 후보(왼쪽)와 부상일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주을에서는 리턴매치가 예고됐다. 오영훈 민주당 의원과 부상일 통합당 후보의 대결이다. 20대 총선에서는 오 의원이 4만4338표(45.19%)를 기록, 4만1456표(42.26%)를 획득한 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부 후보는 이번에 여의도에 입성하겠다는 각오지만 JIBS와 한라일보, 제민일보 등 제주 언론 3사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4일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오 의원(46.5%)보다 9.7%포인트 낮은 36.8%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제주을 거주 18세 이상 남녀 821명 대상, 응답률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
4·15 총선 제주 서귀포에 출마한 위성곤 민주당 후보(왼쪽)와 강경필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주 서귀포에서는 위성곤 민주당 의원과 강경필 통합당 후보가 코로나19 피해극복을 위한 재난기본소득 지원방법과 4·3 특별법 개정 등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강 후보가 위 의원을 바짝 쫓고 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위 의원의 재선에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서귀포에서는 2000년 16대 총선부터 5번 연속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또 3번의 도의원을 거쳐 20대 총선에서 4만2719표(53.53%)를 획득하며 당선된 위 의원도 지역구를 탄탄하게 관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일보, KCTV제주방송, 제주투데이, 헤드라인제주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8일 벌인 여론조사에서 위 의원은 48.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강 후보의 지지율은 29.3%로 나타났다(제주 서귀포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7명 대상, 응답률 20.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각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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