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2주 빠른 더위·장마에 관련 용품 '불티'
최대 70% 할인, 신제품 출시 등 '장마 특수' 노려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본격적인 장마철 시즌으로 강풍과 폭우가 수시로 찾아오면서 유통업계가 ‘장마 마케팅’에 돌입했다. 고물가 시대 장마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을 고려해 실속 있는 아이템들을 대거 준비했다. 

사진=아성다이소 제공
사진=아성다이소 제공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24일 우산·우비, 에어컨 등 대형가전, 냉감 소재 등 침구류 매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73.1%, 58.3%, 4.2% 늘었다. 11번가는 지난달 16~22일 장마철 용품 매출이 지난달보다 최대 8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오락가락한 비 소식과 습하고 궂은 날씨가 잦았던 탓에 관련용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업계는 장마용품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행사를 진행하며 수요 잡기에 나섰다.

쿠팡은 오는 11일까지 장마철 필수 아이템을 모아 기획전을 진행한다. 제습제, 숯 등 제습 상품은 물론 캔들, 디퓨저, 섬유유연제 등 향기 상품까지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인기 향기 상품은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번 기획전은 디퓨저, 캔들 등 향기 상품은 물론 우산거치대, 빨래 건조대 등 장마와 관련된 상품을 주력으로 하는 30여 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대표 브랜드로는 양키캔들, 르미에, 쿤달, 코코도르, 부케가르니, 마더스홈, 모던홈, 마켓비 등이 있다.

아성다이소는 장마철을 맞아 눅눅해진 실내 공간을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을 비롯해 우산·우의용품, 제습제, 곰팡이 제거제 등 총 100여 종을 선뵀다.

기능성 우산·우의용품과 집안의 습도를 조절해 불쾌 지수를 낮춰줄 수 있는 제습제, 비 오는 날과 습한 날씨에 욕실이나 주방, 베란다 등에 서식하는 곰팡이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인 상품 위주로 구성했다.

사진=K2 제공
사진=K2 제공

패션·화장품업계도 덥고 습한 장마철 맞춤형 쿨링 상품을 속속 출시했다.

쌍방울은 지난달 22일 장마철 속옷 키워드를 ‘흡습속건·냉감’으로 꼽고, 냉감 기능성 라인 ‘쿨루션’을 여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쿨루션은 섬유 표면에 형성된 미세한 통로를 이용해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배출해 주는 원리로 장시간 착용해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다.

쿨루션의 대표 상품인 쿨 베이직 런닝과 쿨 베이직 브라탑, 남성을 위한 쿨루션 드로즈 제품을 선뵈며 소비자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속옷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K2는 지난달 23일 뛰어난 방수 기능에 편의성을 갖춘 레인코트를 선뵀다. 사파리형 스타일의 ‘경량레인코트’와 망토 스타일의 ‘판초우의’ 두 가지로 출시됐다.

경량레인코트는 움직임에 불편함이 없도록 등판에 입체형 패턴이 적용됐으며, 스냅버튼과 허리 라인에 적용된 스트링으로 코트 핏을 조절할 수 있다. 판초우의는 나일론 소재에 착용이 편리하며, 방수성이 뛰어나 장마철 산행 및 아웃도어 활동 시 간편하게 착용하기 좋다.

CJ올리브영은 ‘쿨링 선스틱’, ‘쿨링 마스크팩’, ‘쿨링 패드’ 등 더위와 습도로 지친 피부의 온도를 낮춰줄 쿨링 제품군을 더욱 강화했다.

얼굴뿐만 아니라 바디·헤어 등 신체 부위별로 사용이 가능한 ‘쿨링 스크럽 바디워시’, ‘두피 쿨링 스프레이’, 다리와 발 등에 붙여 시원한 마사지 효과를 주는 ‘쿨링 시트’ 등의 상품군도 대폭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약 2주 정도 일찍 찾아온 더위와 장마로 관련 용품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여름이 끝나는 오는 9~10월까지는 판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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