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14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는 14만6000명으로 전년(11만7000명) 대비 24.6% 증가했다. 또한 2009년 이후 누적 외국인 환자 수도 302만명에 달했다. 

지난해는 총 191개국의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를 찾았다. 가장 많이 찾은 나라는 미국으로 전체 환자의 19.8%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19.2%) △베트남(7.4%) △몽골(6.3%) 순이었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 대비 대부분 외국인 환자 수가 크게 증가했으나 중국, 일본은 각각 9.9%, 76.5% 줄었다고 발표했다. 

진료과별로 살펴보면 내과통합 진료가 4만8000명으로 전체 진료과목 중 26.4%를 차지하며 1위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건강검진(10.1%) △성형외과(9.2%) △피부과(6.6%) 순이었다. 2020년 대비 건강검진, 내과통합, 안과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반면, 성형외과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피부과는 줄었다. 

외국인 환자의 32.8%는 종합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으며 의원 28.2%, 상급종합병원 25.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49.8%인 7만3000명을 유치해 가장 많았으며 △경기(17.2%) △대구(7.8%) △인천(5.9%) △부산(5.6%) 순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급감한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위기대응 정책을 펼쳤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7월부터 중증인 외국인 환자의 신속한 입국이 가능하도록 신속입국제도를 운영했으며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의료목적인 중증 외국인 환자의 사증발급 절차를 5주에서 1주로 간소화했다.

또한 정부는 지난 3월 '2차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해 향후 5년 간 외국인 환자 유치에 필요한 주요 과제들을 마련했다. 

윤찬식 보건복지부 국제협력관은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은 진료 수입뿐만 아니라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등 부가가치가 높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국내외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외국인 환자 유치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계 부처와 협력해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제 헬스케어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