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시사프로그램 그것이알고싶다 '설계된 비극-부산 일가족 연쇄 사망 미스터리'편이 25일 방영됐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일가족이 잇따라 사망하는 비극을 불러온 부산 동백항 차량 추락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과학적 접근을 통해 파헤쳐보는 한편, 오빠 김 씨와 동거녀 조 씨는 정말 공범이었는지 추적하고,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보험 범죄를 막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파헤쳤다.

지난 5월 3일, 부산 동백항 부둣가에서 김형식(가명)씨와 김효진(가명)씨 남매가 타고 있던 차량이 바다로 추락했다. 

조수석에 있던 오빠는 탈출했지만, 운전석에 있던 여동생은 차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지나가던 사람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안전띠를 맨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던 동생을 물속에서 구조했지만, 그녀는 끝내 사망했다. 오빠는 여동생의 운전미숙으로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지만, 장소, 경과, 이유 등 사고의 정황은 무언가 석연치 않았다.

사고를 수사하던 해경은, 사고 발생 3달 전 동생의 자동차 보험금 수익자가 오빠로 변경되고, 보름 전에는 보험금도 5천만 원에서 5억 원으로 증액 된 사실에 주목하며 ‘보험범죄’를 의심했다. 

더욱이 뇌종양으로 투병 중이던 동생은 운전을 할 수 있는 몸 상태도 아니었다. 결정적으로 사고 장면이 고스란히 녹화된 현장 인근의 CCTV 영상이 확인되자, 오빠 김 씨는 안타까운 사고의 유가족인 아닌 범죄사건의 용의자가 되었다.

조수석에 있던 동생을 운전석으로 옮기는 등 부자연스러운 그의 모습이 포착 된 것이다. 오빠의 혐의는 자살방조와 보험사기 미수. 과연, 그 날 오빠와 동생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지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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