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윤종원 행장. 사진=IBK기업은행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28일 국무조정실장 직을 자진사퇴했다. 국무조정실장 인선을 두고 대통령실과 한덕수 국무총리, 여당인 국민의힘 사이에 벌어진 갈등이 자진 사퇴로 일단락됐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대통령 경제보좌관실에 파견돼 당시 국무조정실장이었던 한 총리와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고,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낸 인물이다. 윤 행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관계자의 추천으로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됐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당초 국조실장과 가장 밀접하게 일하게 될 한 총리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여당이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윤 행장 임명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대표적으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직접 전화해 “(윤 행장을 임명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수용, 인정하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 총리는 곧바로 차기 인선에 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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