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신선도·냉각온도 점검 등 안전성 확보 집중

현대그린푸드 식품위생연구소 연구원이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현장 위생 점검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 식품위생연구소 연구원이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현장 위생 점검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현대그린푸드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한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에 식품업계가 위생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더운 날씨로 인한 품질 열화를 방지하기 위해 원료 체크 및 원료·반제품 보관 시 정해진 온도를 준수하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가정간편식(HMR) 제품의 경우 살균 후 제품 냉각 온도를 추가 점검한다.

여름철 외부 해충 번식으로 인한 제조 현장 침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외부와 연결된 출입구 틈새 점검도 실시한다. 해충 모니터링 장치 점검 주기도 더 짧게 운영한다.

유통·배송할 때 발생하는 품질 열화를 예방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물류센터 내 제품 취급관리 및 보관온도 적절성에 대한 점검도 늘렸다. 배송 차량 냉각기 가동 현황도 일일이 확인할 방침이다.

풀무원은 최근 영유아 위생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주목받는 만큼 어린이집, 유치원 등 단체 급식시설 관리에 나섰다.

풀무원기술원 전문 요원들과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직접 방문해 조리시설 점검과 함께 위생 안전 컨설팅을 진행했다. 원산지 관리부터 조리시설 위생관리를 점검하고 상온, 냉장, 냉동 식자재 관리 노하우, 식자재 포장 밀봉, 덮개 관리 등을 컨설팅해 교차오염과 2차오염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있다. 

오리온은 전국 영업소와 생산공장, 원료 공급업체 여름철 품질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섰다. 먼저 전국 영업소 제품 창고에 실시간 온·습도 문자 알림 시스템을 구축했다.

영업소마다 해충 포획 장치 '페로몬트랩'을 설치했다. 때 이른 무더위에 여름철 기승을 부리는 화랑곡나방 유충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고온에 취약한 제품 변형을 막기 위해 물류창고 냉방시설을 수시로 확인하며, 영업소 창고 제품 신선도와 안전성 확보도 추진한다. 직사광선 차단 시설을 보완하고 섭씨 25도 이하를 유지할 수 있는 저온 관리 설비도 설치했다.

식자재업계도 기온상승으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9월까지 ‘하절기 식품위생 특별관리 제도’를 운영한다. 500여개 단체급식 사업장을 대상으로 별도의 위생관리 강화 가이드를 적용하는 한편 위생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점검도 강화한다.

변질하기 쉬운 식자재를 해당 기간 사용 중지하거나 가열 조리 과정을 추가하는 식의 매뉴얼에 맞춰 식품을 조리·공급한다.

또 자체 식품안전연구소를 통해 위생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점검도 강화한다. 대형 단체급식 사업장을 중심으로 점검 주기를 월 1회에서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꼴로 확대한다.

아워홈은 전문성을 갖춘 위생감독관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엄격한 평가 기준을 적용해 상시 관리 감독한다.

올해는 식재료 원물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해 제조, 단체급식, 외식 등 공급되는 식재료 안전성 확보할 방침이다. 또 절임류 등 식중독 우려 품목을 선정해 보관 관리 및 미생물 안전 관리도 병행한다.

신세계푸드는 사업별 식품안전 관리를 위해 식품안전센터를 운영한다. 식품위생법에서 요구하는 기준보다 더 엄격한 수준으로 식품안전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식품안전 시스템’을 통해 급식, 외식, 베이커리 사업장 등 안전성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식품 안전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며 "1년 내내 위생에 대해 관리를 하고 있지만, 식중독이 발생하기 쉬운 여름철 꼼꼼한 위생 점검과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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