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 0.18% 내린 2612.45 마감
'낸드 점유율 하락' SK하이닉스 4%대 급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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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미국 나스닥 급등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에 코스피 지수가 약보합 마감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7포인트(0.18%) 내린 2612.4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23포인트(0.01%) 낮은 2616.99에서 출발했다. 이후 상승세를 나타냈던 증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75%로 25bp 인상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이날 첫 금통위를 이끈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성장보다 물가의 부정적 파급 효과가 큰 상황인 점을 강조하며  연내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한은은 금리 인상과 함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의 3.1%에서 4.5%로 대폭 상향 조정했고, 경제성장률은 3.0%에서 2.7%로 낮췄다.

기관과 외국인들은 오후 들어 매도세로 전환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53억원, 37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556억원을 순매도 했다.

아울러 엔비디아 실적 악화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 하락 소식에 반도체주 매물 출회가 이뤄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SK하이닉스(-4.63%)가 큰 폭으로 내리고 삼성전자(-0.75%)도 하락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2602.0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김세헌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 이창용 신임 총재의 첫 금통위에서 당분간 물가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는 등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인 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이날 성장률 전망 소폭 낮추고, 물가 전망은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알렸다"며 "7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속적으로 인상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고려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최종 레벨이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 총재가 연말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이 2.25%~2.50%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며  "최종 기준금리 수준은 잠재성장률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타깃팅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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