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감염자 21일간 격리" 권고
영국 감염 사례 70건…독일·프랑스·오스트리아·체코 등도 확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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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유럽에서 원숭이두창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보건당국이 감염자와 밀접접촉자에게 최소 21일간 격리를 권고했다.

또한 독일은 원숭이두창의 추가적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원숭이두창 백신 4만회분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 결과 독일에서 이날 오전까지 5건의 원숭이두창 감염 확진사례가 보고됐다. 감염자는 모두 남성이었다.

RKI는 독일내 감염사례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건당국은 원숭이 두창에 확진된 경우나 밀접접촉자인 경우 모두 최소 21일간 자가격리를 하라고 권고했다.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보건당국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이 병인을 멈출 좋은 기회가 있다"면서 "현재 원숭이 두창의 확산은 새로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시작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원숭이 두창 감염자는 수주 내에 회복이 되지만, 일부 환자들의 경우 중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인의 사람 대 사람 감염은 밀접접촉이 있지 않은 경우에는 쉽지 않다.

독일 보건당국은 원숭이 두창의 확산에 대비해 4만회분의 원숭이두창 백신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임바넥스로 불리우는 백신은 미국에서 원숭이두창 백신으로 승인받았다.

한편,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이날 잉글랜드에서 14건이 추가 확인돼서 원숭이 두창 감염사례가 모두 70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선 지금까지 3건이 확인됐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이날 원숭이두창 감염자와 접촉한 성인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와 체코, 슬로베니아에서도 이날 첫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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