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민주당의 20년 집권론 아닌 ‘4년 무한책임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민의힘은 오만에 빠졌던 더불어민주당이 입에 담은 '20년 집권론'은 생각하지 않고 '4년 무한책임론'을 언급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기자회견을 열고 "제발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의 무리한 발목잡기를 뚫고 원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언급한 ‘20년 집권론’은 2018년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가 취임 당시 “정책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20년이 아니라 더 오랜 기간 (집권해서)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펼친 지론이다.

이 대표는 "저희를 신뢰해주시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방정부를 맡겨주신다면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윤석열 정부의 지역 공약을 성실히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다짐했다.

그러면서 “4년을 맡겨보신 후 그 성과가 좋지 않다면 저희는 다음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것이고, 그 뒤에 치러질 다음 대선에서도 심판받을 것"이라며 "저희는 책임지는 정치를 하는 4년 책임론을 이야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우리 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지역별 승세를 보이는 여론조사가 많다"면서도 "숫자는 숫자일 뿐 투표율이 낮으면 지난 지방행정을 4년간 장악했던 민주당의 조직력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 대표의 기자회견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호소에 ‘맞불’을 놓는 전략으로 읽힌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더 사과드리겠다. 염치없다. 그렇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기회를 주시면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꾸겠다. 자리에만 목숨 거는 정치를 버리고 국민과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 유세를 마친 뒤 "선거라는 것은 사실 비전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고, 선거과정에서 민주당 비전이라는 게 이재명 후보 개인의 명분없는 출마때문에 가리워진 측면이 있다"면서 “민주당이 반성한다면 이재명 후보가 명분없는 출마를 한 것에 대해 바로잡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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