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법사위원장 서로 다른 정당이 맡아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 시기에 대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정 후보자 사퇴에 대해 만시지탄이라고 한다‘는 질문을 받은 뒤 이같이 답했다.

그는 “청문회 과정에서 보셨다시피 불법이나 부당행위가 드러난 것이 전혀 없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대의견이 많아 당내 의견을 수렴해서 (정 후보자를) 임명하면 곤란하다는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했고, 그런 과정이 언론을 통해 노출되면서 자진사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철·정호영 후보의 사퇴에 따라 공석이 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복지부 장관 인선과 관련해선 "국무위원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에 대통령실에서 적절한 인물을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당내에 적절한 후보 추천이 있다면 검토해서 추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지명 43일 만인 전날(23일) 밤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자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수많은 의혹들이 허위였음을 입증했으나 이러한 사실과 별개로 국민들 눈높이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제기되고 있고, 저도 그러한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면서 사퇴했다.

한편 후반기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선 권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주기로 했던 것은 여야 간 합의고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국민과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여야 협상이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도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서로 다른 정당이 맡아야 한다. 이것이 협치를 위한 여야의 상호 존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과 법사위위원장을 독식하면서 여당과 협치 하겠다는 것은 국민 기만이다. 다시 한번 민주당에 촉구한다. 대선 패배를 이유로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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