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5월 소비자동향조사'…주택가격전망은 소폭 하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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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경제주체(가계, 기업)의 물가 상승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의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오른 3.3%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10월(3.3%) 이후 9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도 3.4%로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석유류제품(70.8%) △농축수산물(38.7%) △공공요금(35.1%)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리수준전망지수도 146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5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이 지수는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넘는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1로 1개월 사이 3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다소 줄었다는 의미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 CCSI)는 전월보다 1.2포인트 내린 102.6을 기록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자지출전망 등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100보다 클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2003년~전년 12월)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CSI를 구성하는 6개 개별지수 중 현재생활형편CSI(89), 생활형편전망CSI(93)은 전월보다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떨어졌다. 또 가계수입전망CSI(98), 향후경기전망도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내렸다. 

반면 소비지출전망CSI(116)은 0.7포인트 올랐으며 현재경기판단은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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