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오후 4시 본회의서 한덕수 인준 표결…민주당 의총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오후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이 진행되는 데 대해 "잘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대통령 시절 경제수석을 했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국무조정실장·경제부총리·총리를 하신 분으로, 처음부터 협치를 염두에 두고 지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야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한 후보자의 인준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이 한 후보자를 지명한 지 47일 만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정부의 완전한 출범을 위해선 내각을 총괄할 국무총리 인준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여당 소속 인사청문 특위 위원들은 국회의원 전원에게 편지를 보내 양심에 따라 표결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국무총리 인준을 위해서는 재적 의원의 과반이 출석해 출석 의원의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일인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일인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한 후보자의 전관예우 등을 문제 삼아 '부격적' 판정을 내렸다. 당내에서는 윤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만큼 인준을 해줘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 발목잡기' 프레임으로 비칠 수 있는 점을 우려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고 표결 방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의 방향이 결정되는 것으로, 아직 임명되지 않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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