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李, 각종 부정부패 의혹 중심에 서 있어"
이재명 "대장동 업자들한테 돈·뇌물 받은 공범은 국힘"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를 10여일 앞두고 여야의 공세가 과열되는 모양새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를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로 내놓은 건 결정적 패착”이라고 꼬집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억지 소리 전문당”이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19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대통령 선거에서 진 지 며칠 됐다고 다시 국회의원 후보로 하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납득하실지 모르겠다”면서 “이재명 후보는 각종 비리 의혹이 있다. 같은 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도 법인카드 의혹에 대해 수사가 필요하다고 할 만큼 부정부패 의혹의 중심에 있는 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를 향한) 대장동 의혹,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 많은 논란이 제기돼있고 관련 수사가 최근 와서 속도를 내기 시작하는데 이런 비리 의혹의 몸통인 분을 방탄조끼를 입히겠다고 후보로 내세운다면 인천 시민들이 뭐라고 하겠나”며 “계양 주민들은 ‘우리 계양이 무슨 호구냐’는 말씀을 하신다”고 수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그런 점에서 윤형선 후보가 토박이고 그동안 두 번에 걸쳐 선거에서 떨어지긴 했지만 끝까지 계양을 지키고 계신다"며 "이번에는 토박이 윤형선을 밀어줄 것이다.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도 저희들에게 호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도 마찬가지 아니냐는 질문에는 "안 후보는 국민적 심판을 받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후보직을 사퇴한 것이기 때문에 성격이 다르다"며 "안철수 후보의 경우 분당에서 사업을 시작해서 분당 개발 초기에 기업 투자를 했다. 여전히 투자한 회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준석 대표가 리얼미터 조사에서 자신과 윤형선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9.9%포인트 밖에 나지 않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이길 수 있다’고 호언한 데 대해 “국민의힘 입장에선 그렇게 억지소리 할만 하다”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는 참 말이 많던데, 말이 안 되는 말을 많이 하시던데, 본인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 해명이나 먼저 하고 얘기를 하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며 “내 눈에 들보도 좀 보고 남의 티끌을 지적하는 게 좋겠다. 남의 당 문제를 지적하려면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성상납 의혹. 민주당이 그런 거 있었으면 당 해체됐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는 민주당의 문제들 지적하고 또 책임을 묻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그런 소리 할 입장은 아니다. 자신의 문제를 더 많이 돌아봐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도 "자꾸 대장동 운운하던데 생각을 해보라. 대장동 업자들한테 돈 받아먹고 뇌물 받아먹은 공범이 국민의힘이잖나. 민간업자들 공공개발 못 하게 막고 민간업자들 도와주고 뇌물받고 다 국민의힘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거를 도둑들이, 도둑의 공범들이 도둑을 막으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을 모함을 하나"라며 "기본적인 양심이 없는, 정말로 절대로 정치를 해서는 안 될, 공인으로서 자격이 완전히 상실된 그런 행태들"이라고 역공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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