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성 비위' 사건 논란에 "성상납 의혹 이준석은 비난할 자격없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8일 경찰이 ‘성남 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데 대해 “사골 우려먹는 것이다. 적당이 우려먹어야 한다”고 힐난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경찰이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하자 이같이 말한 뒤 "국민의힘이 이 의혹을 고발해 (수사기관이) 3년 동안 탈탈 털었는데 아무 것도 안 나와 무혐의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후원을 받은 것도 아니고 성남FC가 광고를 수주한 것"이라며 "제가 (돈을) 받은 것도 아니고 성남시민이 혜택을 받은 것인데 국민의힘은 '왜 광고를 수주했냐. 뇌물이다'라며 고발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경찰이) 또 다시 수사를 시작해 압수수색을 한다면서 쇼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자기들이 고발하고서 수사를 받는다고 저를 비난하고 ‘너 수사를 피하려 국회의원이 되려 하는 것 아니냐’고 모함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알도 없는 장난감 총으로 겨눈다고 방탄이 (필요하겠나), 진짜 방탄이 필요한 건 국민의힘"이라며 "대장동 업자 도와준 것도 국민의힘이고 뇌물을 받아먹은 것도 국민의힘이다. 그런데 뇌물의 공범들이 (범죄를) 막으려 한 저를 모함하는 게 말이 되나.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라고 반격했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 '성 비위' 혐의로 박완주 의원이 제명된 것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비판하는 것은 겸허하게 100% 받고 책임져야 되는데, 최소한 성상납 의혹 받는 여당 대표, 또 지나가는 부부를 성희롱 했던 여당의 원내대표 이런 분들이 할 얘기는 최소한 아니다"라고 역공을 펼쳤다.

이 위원장은 “만약 민주당 당대표가 성상납 의혹을 받았다는 구체적인 근거가 제시됐다고 하면 아마 민주당은 해체됐을 것”이라며 “성추행 심지어 성폭행 성상납 이런 걸로 치면 국민의힘이 훨씬 더 심하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 잘못했다. 구성원들이 사과하고 책임져야 된다"면서도 ”마치 민주당만 심한 것처럼 인지되는 건 나쁜 언론 환경도 문제가 되지만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에 우리 국민들이 더 높은 기대, 엄격한 기준이 반영된 것임을 감안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거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원래 국민의힘이 광주 학살세력의 후예이자 민정당, 군사정권의 후예들이고 그동안 국민의힘은 광주에 가지 않거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하고 모욕을 했다. 이번에는 진정으로 반성하고 위로해주시고 진상규명에도 협조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국힘이 패배했을 때 그 이후 1년 만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그분들이 대구·경북·제주를 빼고 전패했다"면서 "이번에는 취임 20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라 일반적 예측으로 보면 당연히 호남을 지키는 것도 버거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나마 지금 안타까워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민주당 지지율도 어느 정도 유지가 되고 내부 분열도 최소화 되고 있고 그나마 또 수도권 일부 충청에 일부 강원까지도 조금 가능성이 있다, 해볼만 하다고 한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정말 깃털만큼의 도움이라도 된다면 티끌만큼이라도 우리 후보들이나 당에 지원이 가능하다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다 하는 게 패장으로서 책임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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