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수익성 이어갈 것"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키움증권은 18일 코오롱인더에 대해 다각화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 패션부문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7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6.5% 증가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후 브랜드 철수, 온라인 판매 확대 및 브랜드 확장 등의 재정비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20~30대 MZ세대와 여성 골퍼의 소비 증가 등으로 골프웨어의 성장성이 크게 반영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매출액 상승으로 인한 고정비 절감 효과도 패션부문 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며 "골프 브랜드 WAAC는 중국/미국 시장 진출로 올해도 높은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의 산업자재 연결 자회사 중 하나인 코오롱플라스틱의 POM도 높은 수익성을 향후 2~3년 이상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원재료인 메탄올은 가스 가격,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 동안 약 3000만톤에 가까운 중국의 증설로 인해 공급 과잉이 지속되며, 가격 약세가 유지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또 "POM 가격은 최근 봉쇄 조치로 인한 중국 POM 업체들의 가동률 축소, 투입 원재료 부족에 따른 유럽 공급 차질 등으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전방 업체들의 재고 부족 및 향후 증설 프로젝트 제한으로 POM은 중기적으로도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 아라미드 시장 성장에 따른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세계 아라미드 섬유 시장은 작년 39억달러에서 2026년 63억달러로 증가하며, 매년 약 1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다"라며 "자동차/군사/방위 산업에서 다양한 용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5G 광케이블/전기차용 타이어용 수요도 추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코오롱인더를 포함한 국내 업체들의 파라 아라미드 증설 계획 등이 이어지고 있으나, 수요 증가에 비해 부족한 수준이다"라며 "코오롱인더는 내년 대규모 증설 효과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라미드 실적의 중기적인 호조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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