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새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지는 '초(超)허니문' 선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이 17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전북지역 출마자들과 함께 손팻말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이 17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전북지역 출마자들과 함께 손팻말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은 17일 "이번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 비관론이 압도적이지만,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 승리의 길을 얼마든지 열어낼 수 있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전북도당사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후보들과의 간담회에서 "수도권의 선거와 충청권을 포함한 타 지역의 선거가 호남 선거에 연동돼 있다"면서 전북지역 출마 후보자들을 향해 "1분1초 아끼지 마시고 사명감을 갖고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부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방 일정 중 전북지역을 가장 먼저 방문한 이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성장·발전해야 하는 전북이 많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대선 때 전북에서 제게 압도적인 표와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배하는 바람에 많은 분들께 좌절과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 정말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당시 그는 전북에서 82.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대선 결과에 대해 누가 뭐라 한들 제게 책임이 있다"면서 "지방선거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후보와 당에 털끝 하나만큼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고,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생각에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직접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다행히 호남은 상황이 좋지만 일반적인 예측으로 보면 매우 어려운 선거"라고 평하며 "특히 대선 패배 이후 새로운 정부의 출범이후 20여일 만에 치러지는 '초(超)허니문' 선거여서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명숙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맞붙은 2010년 서울시장 선거를 예시로 꺼내들며 "(한명숙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크게 질 것이라고 관측이 나와서 투표를 안가신 분들이 많았는데 실제 개표를 하니 초박빙의 결과가 나와 투표하지 않았던 분들이 땅을 치고 후회했다"며 투표해줄 것을 호소했다.

후보들과 '투표하면 이긴다'를 외친 이 위원장은 "생즉사 사즉생의 마음으로 간절함과 절실함으로 호소한다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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