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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전국 주택사업 경기가 다시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건설 자재수급과 자금조달도 악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17일 발표한 5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18.6포인트(p) 하락한 82.6으로 집계됐다. 전망지수는 지난달 101.2를 기록해 10개월 만에 100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지만 이달 다시 80대로 내려앉았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0~85는 하강 국면, 85~115는 보합 국면, 115~200은 상승 국면으로 판단한다.

수도권은 전월 113.3에서 90.5로 낮아져 그간의 호황 분위기가 상당 수준으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광역시와 시·군 지역은 89.4에서 81.8로 7.6p 하락했다.

특히 서울은 123.9에서 93.7로 30.2p 떨어져 가장 큰 내림폭을 보였다. 지난 몇 달간 서울의 전망치를 보면 지난해 11월 94.7, 12월 95.3, 올해 1월 95.9, 2월 83.3, 3월 83.6, 4월 123.9 등이다.

부산도 108.3에서 79.3으로, 울산도 100.0에서 75.0으로 각각 29.0p, 25.0p 하락해 전망치가 상당히 악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주택사업경기 하향 추세 속에서도 광주(84.2), 대전(94.4), 충북(71.4), 충남(105.8), 경남(78.9) 등 5개 시도는 사업경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현재 국내 건설산업의 자재수급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량 축소와 공급망 붕괴 등으로 절대적인 공급부족과 급격한 가격상승을 겪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자원무기화전략까지 가세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한 투자 심리 악화와 고금리 등으로 인한 부동산시장 위축,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신속한 제도개선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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