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침공에 논의 촉발돼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연합뉴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스웨덴 정부가 16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을 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연합뉴스는 17일 로이터, AFP 통신 등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정부는 나토에 스웨덴이 나토의 회원국이 되기를 원한다고 알리기로 결정했다"면서 "나토 주재 스웨덴 대사가 곧 나토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데르손 총리는 이날 스웨덴 의회에서 열린 안보 정책 토론 뒤 의회 대다수가 나토 가입에 찬성했다면서 "스웨덴과 스웨덴 국민에게 최선은 나토 가입"이라고 말했다. 

나토 가입 신청서는 이날 또는 17일이나 18일에 제출될 수 있으며, 핀란드와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오랜 군사적 비동맹 노선에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는 앞선 이웃 북유럽 국가 핀란드의 나토 가입 신청 발표에 이어 나왔다. 스웨덴에 앞서 핀란드 정부는 전날 나토 가입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핀란드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이는 형식적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적 입장을 지키며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채 나토와 협력 관계만 유지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 국민 여론이 나토 가입에 좀 더 우호적인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한 논쟁이 촉발됐고, 결국 나토 가입 신청 결정으로 이어졌다.

핀란드 의회는 이날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한 토론에 들어갔다. 스웨덴의 경우 가입 신청에 의회의 승인은 필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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