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2일 CJ ENM에 대해 제작비 증가는 수익성에 부담을 주므로 현재는 투자 매력이 있는 시기가 아니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월 CJ ENM의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면서 "CJ ENM에 대해 투자 매력 제고가 가능한 시기는 제작비 통제를 동반한 이익 성장이 가시화될 때"라고 분석했다. 

1분기 실적은 매출액 9573억원, 영업이익 496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콘텐츠 화제성 강화로 인해 채널 광고는 견조했고 디지털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55.8% 증가했지만, 엔데버콘텐츠 제작 지연과 콘텐츠 제작비 증가로 인해 미디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8.2% 감소했다.

커머스 이익도 재고평가손실, 송출수수료 증가로 인해 61.6% 감소했다. 다만, 음악 부문 영업이익은 글로벌 자체 아티스트들의 음반 판매 호조로 글로벌 성과가 확대되며 전년동기 대비 107% 증가한 129억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회사는 콘텐츠 경쟁력 확대를 통한 탑라인 성장에 중점을 두는 전략을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자체 콘텐츠 IP를 확보해 글로벌 사업까지 확장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라며 "또한, 채널과 디지털을 동반해 경쟁력을 확대시킬 수 있는 대작들의 앵커 라인업도 예정되어 있어 탑라인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이를 달성시키기 위한 제작비 부담은 동사의 수익성 둔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 참여자들은 제작비 통제를 동반한 이익 성장이 가시화될 때 가치를 부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올해 TV와 티빙을 포함한 전체 콘텐츠 예상 제작비로 8600억원(21년 6000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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